'MBC 잘들어라' 댓글여론 "독재와 억압의 정권으로 회귀"

[댓글여론] 온라인 감성반응 화나요 77%
김두윤 기자 2024-03-15 14:58:08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MBC 기자를 겨냥해 과거 군사정권 시절 군인들이 비판기사를 쓴 기자를 테러한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황 수석이 지난 1월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MBC 기자를 겨냥해 과거 군사정권 시절 군인들이 비판기사를 쓴 기자를 테러한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야권에서 황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누리꾼들도 "언론탄압"'이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14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황 수석은 이날 MBC 기자를 포함한 출입기자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황 수석의 이 발언은 여러 현안을 언급하다 자신의 군대 시절 이야기로 화제가 바뀌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황 수석이 언급한 사건은 노태우 정권 초기인 1988년 월간지에 군사정권 비판 칼럼을 연재하던 오홍근 기자가 군 정보사 군인들에 의해 당한 테러를 가리킨다. 이번 사건으로 오 기자는 이 테러로 허벅지가 크게 찢기는 중상을 입었다. 

또한 황 수석은 이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의 기사를 쓰고 했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라고 말했고, '왜 엠비시에게 잘 들으라고 했냐'는 질문에는 농담이라는 말과 함께 '정보보고하지 말라'는 당부도 덧붙였다고 MBC는 보도했다.

황 수석은 KBS 9시 뉴스 앵커 출신으로 1991년 한국방송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와 통일부·정치부와 뉴욕 특파원, 사회부장 등을 거쳤다.

정치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SNS 글을 올려 "황 수석 본인도 언론인 출신인데, 그 말이 위협으로 들릴지를 판단하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황상무 수석은 즉각 사표 쓰십시오"라고 비판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력의 정점에 선 자가 이런 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을 수 있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한국이 독재화되고 있다'는 국제연구보고서는 정확했다"고 말했다.

이세동 정의당 부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언론에 대한 명백한 살해협박"이라며 "이런 막장 태도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시민사회수석 역할을 수행하는 게 가당키나 한가. 당장 사퇴하시라"고 촉구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3월 14일부터 15일 오전 11시까지 '시민사회수석'과 'MBC'를 키워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23개, 댓글은 6057개, 반응은 2만5628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1만9806개, 77.28%)', 네이버의 '후속강추(4406개, 17.10%)' 등의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MBC 3월 14일자 <황상무 수석, 'MBC 잘 들어'라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으로 댓글 1769개와 반응 1333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아주 가관이구만 진짜(공감 2866)
하나같이 저 모양이네요(공감 1697)
시대는 달라졌는데 대통과 그 권력의 충견 무리들이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며 독재와 억압의 정권으로가네(공감 1326)
MBC 기자에 대해 테러 사전경고인것같은데? 정보사출신이고 대통령실 관계자라고 국민과 언론이 니 발밑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퇴하라(공감 1060)
무서운 권력집단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국정부 대표자의 입에서, 국민을 ●회칼질 한다는 말을 하다니(공감 243)

다음으로 한겨레 3월 14일자 <“MBC 잘 들어”…‘회칼’로 언론 위협하는 대통령실>에는 댓글 1675개와 반응 134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mbc 보도한지 3시간 지나서야 드디어 다른 메이저 언론사도 보도하네 황상무가 '정보보고'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긴 했으나 발언의 심각성을 따져보았을 때 다른 언론사도 눈치보고 않고 일제히 빠르게 보도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출입기자단 수십명이 그자리에 있었을거 아닙니까?(공감 1819)
언론탄압 제대로네 ㅋㅋㅋㅋㅋㅋ 우리 진짜 쌍팔년도로 회귀했나봄 경제도 망하고 자유 민주주의도 없어지고 난리났네 난리났어(공감 1229)
대통령실은 어찌 모아도 수준 이하의 인간들만 모아놨나. 공갈협박을 공공연히 하고 있네(공감 640)
이인간이 제정신박힌 인간이야? 어디 대놓고 테러위협을하고 있냐(공감 591)
이게 깡패야? 공무원이야? 칼침맞을 수 있다고 협박투를 쓰네(공감 397)

다음으로 오마이뉴스 3월 14일자 <대통령실 수석, "MBC 잘 들으라"더니 기자 회칼테러 언급>에는 댓글 366개와 반응 40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칼부림 협박 !!!!! 충격이다!!!!!! 더이상 정부 아님(공감 576)
입틀막에서 이젠 칼들고 죽이겠는데 무능한 기자협회 뭐하냐(공감 540)
정부가 기자들 테러한다고 협박하는거야?? 진짜 ㅋㅋ 이 정부는 탄핵이 답인 것 같다(공감 225)
이건 뭐 그냥 막장이구만 선을 넘는게 아니라 지워버리는구만(공감 161)
하다하다 민의를 대변하는 언론사 기자를 칼로 쑤셔버릴 수도 있다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공갈 협박까지 듣게 될 줄은(공감 124)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MBC 3월 14일자 <황상무 수석, 'MBC 잘 들어'라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으로 전체 반응 6323개중 '화나요'가 6109개였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3월 14~15일 오전 1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3만1708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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