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호남 기만 말고 사과부터 해야”

국민의힘 전남 순천·곡성·구례을 단수 공천
더불어민주당 서동용‧이충재 예비후보 비판
장봉현 기자 2024-02-21 14:47:18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 전남 순천·곡성·구례을에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수 공천 결정한 것과 관련해 4.10총선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이정현 입후보예정자가 홀로 전동 스쿠터를 타고 경로당 등을 찾아다니며 표밭 갈이에 나섰다. 사진=이정현 예비후보 제공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 전남 순천·곡성·구례을에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수 공천 결정한 것과 관련해 4·10총선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21일 성명을 내고 “출마를 선언한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탄생의 주역이자 윤석열 정권 비호에 앞장서고 허황된 예산 폭탄 주장으로 시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정현 입후보예정자가 김건희 여사 일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해 가족 문제는 그만 논하자고 했던 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시민들의 인식과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낸 점, 박근혜 정부 홍보수석 재직 당시 KBS 세월호 보도에 개입하고 국정 역사 교과서 추진 당시 망언을 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청했다.

이정현 입후보예정자가 19대, 20대 국회의원 재임 당시 예산 폭탄을 내세웠지만 허황된 내용이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 입후보예정자의 19대 국회 공약 이행률은 22%에 그쳤고, 2015~16년 순천시 국고보조금은 시민 1인당 80만원으로 같은 기간 여수시의 86만원보다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 20대 국회에서는 순천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이 역시 변한 것은 없었고, 더군다나 이번 정부의 전남의대 신설이 빠진 반쪽짜리 의대 정원 발표에 대해서는 제대로 비판조차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천·곡성·구례을의 미래를 박근혜 정권에서 언론탄압, 독재 미화에 앞장서고 윤석열 정부의 요직에 앉아 정부 실패에 일조한 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며 “이정현 부위원장은 우리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이 없으며, 무책임하고 허황된 약속으로 시민들을 기만한 점에 대해 사과부터 해라”고 촉구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충재 예비후보도 SNS를 통해 이정현 입후보예정자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충재 예비후보는 “보수 정권은 그동안 호남을 철저히 고립시키고 배제시켜 왔다”며 “집권 여당에서 2번의 최고의원과 당 대표를 역임한 이정현 입후보예정자는 호남 배제와 소외에 대해 분명히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제 와서 광양, 곡성, 구례를 천지개벽하겠다고 하는데, 수십 년간 보수 우익정권에서 정책, 전략, 홍보 등 요직을 맡아오면서 무엇을 했냐”며 “호남 발전이 소외된 그 책임으로부터 이정현 전 국회의원은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정현 입후보예정자는 호남을 기만하지 말고, 호남을 개인 출세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며 “사과부터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순천·곡성·구례갑과 을에 각각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과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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