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 갑·을·병 조정안은 게리멘더링“

지역 정치권 일제히 성명 내고 강력 반발
장봉현 기자 2024-02-06 17:22:12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2대 총선에서 전남 순천과 여수를 묶어 '갑·을·병'으로 획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이 비상식적인 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순천애서 여수지역 선거구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순천 해룡면 신대지구. 사진-장봉현 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2대 총선에서 전남 순천과 여수를 묶어 '갑·을·병'으로 획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이 비상식적인 안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4.10 총선 여수시을에 등록한 조계원 예비후보는 6일 성명을 내고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 심사도 진행됐고,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한 상항에서 여수가 두 개의 선거구가 될 것이라는 소식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여수·순천 갑을병 지역구 획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도 거리가 멀며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미 각 후보들이 기존 선거구에 맞춰 선거운동이 진행됐고, 지역 공약 제시 또는 공약을 담은 예비후보자 홍보물도 배포된 상황에서 갑자기 여수·순천 갑을병 지역구 획정안이 등장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싱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선거구 획정안은 일부 국회의원들이 선거구 유불리에 따라 인위적으로 짬짜미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천 해룡면을 더이상 정치적 노리개로 삼지 말라”며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또 다시 이 같은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은 해룡면 주민뿐만 아니라 여수·순천 시민들을 심각하게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예비후보는 여수·순천 갑을병 지역구 획정에 반대하는 여수와 순천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의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다.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에는 여수갑, 여수을,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순천·광양·곡성·구례을 4개 선거구에서 여수갑, 여수을, 순천갑, 순천을, 광양·곡성·구례 등 5곳으로 조정됐다.

선거구 획정위가 제출한 획정안은 국회 정개특위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앞서 여수을 선거구에 등록한 권오봉 예비후보도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게리멘더링에 의한 선거구 재분할은 특정 정당이나 인물에게 이점을 주거나 불리하게 만드는 것으로 공정한 선거 체계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며 “총선을 60여일 앞둔 시점에서 선거구를 조정한다는 것은 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조치다”고 반발했다.

여수을이 지역구인 김회재 의원은 지난 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여수와 순천을 묶는 갑을병 선거구는 여수만 희생시키는 게리멘더링일 뿐이다”며 “순천 해룡면 게리멘더링을 해결하기 위해 여수가 피해를 봐서는 안되고, 만약 그런 움직임이 있다면 강력한 반대 의견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서갑원 예비후보도 "인구가 전남에서 가장 많은 순천은 그 자체로 분구 요건이기 때문에 단독 분구를 해야지 여수·순천을 묶어 3석으로 획정하는 안은 맞지 않다"며 "이런 식이라면 전국의 모든 선거구를 묶어서 갑·을·병·정으로 나눠야 한다"고 비판했다.

순천 갑 지역에 등록한 진보당 이성수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제1의 도시 순천시 단독선거구분구(안) 쪼개기 시도는 순천시민을 우롱하고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이러한 민주당의 선거구 획정안 흔들기 행위는 21대 선거에 이어 순천시민 주권을 또다시 훼손하고 기만하는 있을 수 없는 배신이자 우롱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순천시민에게 배신과 기만의 만행을 벌이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당장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과 현역 국회의원은 순천시민들과의 순천 단독선거구 분구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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