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찾은 이준석 “이낙연 실망…윤핵관과 다를 바 없어”

“개혁이라는 이름 쓰고도 의견 없이 이준석만 이야기 해”
장봉현 기자 2024-02-01 19:40:56
1일 순천을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개혁신당 이준석(가운데) 대표, 양향자(오른쪽)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이 순천 조례사거리에서 정책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전남 순천을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순천시 한 빵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낙연 전 대표와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이끄는 ‘개혁미래당’(가칭)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같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실망했던 것이 무엇이냐면, 이분들이 대안을 놓고 ‘우리의 교통 복지 공약은 이것이다’, ‘우리의 병력수급 정책은 이것이다’가 아니고 이준석 이야기만 한다”며 “개혁미래당을 이준석만 이야기하는 이준석 대책위”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준석 때문에 통합이 안 된다느니 한다”며 “개혁이라는 이름을 썼으면 대한민국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에 대한 더 나은 의견을 내놓으면 같이 가겠지만, 저는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양향자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 김철근 사무총장 등 개혁신당 지도부와 함께 순천을 찾아 당의 비전과 전남 동부권 공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호남에서 제2당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의 집단적인 목표는 명쾌하다. 바로 1당의 위치로 올라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2당의 위치는 가능하다”며 “현재 민주당이 1당을 하고 거기에 진보당이나 정의당이 2등 경쟁을 하는 구조였는데, 저희는 문법을 바꿔 개혁정당과 반개혁정당 간의 경쟁으로 최소 2당이 되는 확실한 구도는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민주당이) 당내 경선에만 몰두하고 경쟁하지 않는다. 호남에서 비만 고양이가 정치하고 있다”며 “호남에서 개혁신당 활동하는 사람들이 비만 고양이 틈새에서 돋보이는 호랑이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해도 민주당이 더 나은 모습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전남 동부권의 합리적인 유권자는 미래를 보여주는 개혁신당에 지지 보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동부권에 많은 후보 낼 수 있다. 천하람을 중심으로 많은 분이 활동하고 인지도도 쌓았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천하람 최고위원은 “순천 출마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그래서 지도부도 지역 일정에 최우선으로 순천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동부권 공약도 제시했다. 순천 선거구 분구, 여수·순천·광양 광역전철 건설, 기숙형 책임학교 건립 등을 제시했다. 여순광 광역철도에 대해서는 “여수-순천 간 철로가 있지만 지역 정치권에서 정책을 내놓지 않는다”며 “광역철도가 운행하면 여수공항 국제선 취항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순천 방문을 마친 후 순직한 소방공무원 조문을 위해 경북 문경을 찾은 뒤 서울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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