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vs "둘러보고 대책 세워야지, 남아서 뭘 하나"

[댓글여론] '사진 찍으러 왔나' 화나요 60%
김두윤 기자 2024-01-24 16:15:01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 문제 등으로 충돌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면서 갈등 봉합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공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 문제로 충돌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것을 두고 '정치쇼'라는 야권의 비판이 나온다. 현장에서 대통령을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한 일부 피해 상인들이 "사진만 찍고 갔다"며 항의하는 사건이 벌어졌기 떄문이다. 누리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녹색 민방위복 차림의 한 위원장은 화재 현장에 먼저 도착해 약 15분 동안 서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한 위원장은 허리를 90도에 가깝게 깊이 숙여 인사한 뒤 웃으며 윤 대통령을 맞이했고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친근감을 표했다.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받는 상황에서도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보다 한 발짝 뒤에서 보고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여분을 머물며 현장을 둘러보고 상인대표들을 만난 두 사람은 대통령 전용 열차를 타고 서울로 함께 돌아왔다. 이날 만남으로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상인들과 만나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상인회 건물 2층에서 윤 대통령 면담을 기다리던 100여명의 화재 피해 상인들은 윤 대통령 일행이 현장을 떠나자 "이럴 거면 서울에서 여기까지 왜 왔냐"며 분통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민생의 아픔마저도 정치쇼를 위한 무대 장치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그 의도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2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인들이 밤새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온다고 해서 기다렸고 그분들의 말씀을 기다렸는데 대표 일부만 만나고 상인들이 기다리는 2층에는 올라가지 않았다"며 "자신들의 권력 다툼에 대한 화해 현장을, 재난의 현장을 그로 인한 장식품으로 사용한 게 아닌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1월 23일부터 24일 오후 1시까지 '윤석열'과 '서천', '시장', '화재'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1583개, 댓글은 7만6758개, 반응은 18만1078개로 집계됐다.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10만9928개, 60.71%)', 네이버의 '공감백배(3만7995개, 20.98%)'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중앙일보 1월 23일자 <"尹 사진만 찍고 갔다" 서천 상인 항의…허은아 "정치쇼 의심">으로 댓글 3299개와 반응 209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그럼 대통령이 불난곳에 가서 뭘 합니까? 둘러보고 상황 파악하고 돌아가서 대책을 세우는거지, 거기 남아서 뭘 하나요?(공감 3634)
허은아는 큰집에서 세대분리해서 나갔으면 신경꺼라(공감 1442)
둘러보고 가야지.그곳에서 숙식을해야하냐?(공감 1107)
그럼 그곳에서 대통령이 계속있어야 하나? 좀 그럴싸한 비판을 해야지(공감 950)
지들이 제대로 못해서 불났으면 미안한줄은 모르고(공감 408)

다음으로 한겨레 1월 23일자 <윤, 불탄 시장 20분 만에 떠나…상인들 “안 만나고 기냥 가는 겨?”>에는 댓글 3123개와 반응 180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계속 국힘찍어주면서 뭘 그리 화를 내시나 다들. 국힘당 팬클럽 아닌겨?(공감 4660)
이태원참사 대처하는거 보면서도 불난거 도와줄거라 생각한거여?(공감 2848)
석열이랑 동훈이가 만나는 쇼할라고 만나는 장소였어. 서천 시장 상인들은 1도 관심없어(공감 2667)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지마눌 챙기기에 급급하여 정치 쇼하고 사진 박으로 간것이니까(공감 2005)
서천시장 화재를 이용했을 뿐이다(공감 270)

다음으로 머니투데이 1월 23일자 <[단독]尹대통령 "같이 타자" 한동훈 "자리 있습니까" 열차 동승>에는 댓글 1156개와 반응 105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이슈화 시킬려고 쇼한거야 바뀐게 없잔아(공감 1007)
민생은 없고 국민을 지들 정치질에 이용만 하네.. 그러니 159명이 서울 한복판 길거리에서 죽어도 공보활동으로 해병대원이 죽어도 책임지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지(공감 761)
어떻게 하루만에 쇼인게 들통(공감 290)
간신배들 말 듣지 말고.. 한장관님과 긴밀한 소통하여 총선 꼭 승리하세요(공감 695)
어제토론회 30분전불참 사유::감기.ㅋㅋㅋㅋ 근데오늘 화재현장 마스크도 안쓰고 동후니 쇼협상끝(공감 85)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뉴시스 1월 23일자 <대통령실, 서천 상인 분노에 해명…"상인 150명 만나 위로">로 전체 반응 7596개중 '화나요'가 7218개에 달했다. -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1월 23~24일 오후 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25만9419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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