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에 끌려나간 국회의원' 댓글여론 갑론을박

[댓글여론] '과잉 경호 논란' 화나요 52%
김동욱 기자 2024-01-19 17:34:40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경호처 경호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진보당은 물론 야권 전체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강 의원이 지난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경호처 경호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진보당은 물론 야권 전체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18일 출범식 직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식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꿔달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했을 뿐인데 경호원들이 나를 행사장 밖으로 내동댕이쳤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윤 대통령과 강 의원은 출범식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벌어졌으며, 경호원들은 강 의원의 입을 막고 사지를 들어서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해 내린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고 경호처에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지만, 윤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며 행사를 방해해 퇴장 조치를 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국민의힘도 논평을 통해 "'몰상식' 행위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린 강성희 의원은 전북도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과잉 경호'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 의원이 소속된 진보당 손솔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이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을 폭력을 동원해 끌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입법부에 대한 중대한 모독 행위이자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충격적인 일이다.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말 한마디가 대통령 심기에 그렇게 거슬리게 들렸느냐"며 "이제 무서워서 누가 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경호처가 국민의 목소리를 전한 국회의원을 범죄자 취급하듯 끌고 나간 것에 유감을 표하며 대통령 경호처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심각하고 엄중한 일로, 과거 독재 정권에서도 대낮에 국민의 대표를 이렇게 막 대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의 입을 틀어막은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아닌 황제로 군림하고 있고, 윤석열 정권의 통치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준 대국민 폭력 사태"라며 "윤 대통령의 정중한 사과가 있어야 하며 경호실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1월 18일부터 19일 오후 2시까지 '강성희'와 '경호', '대통령'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488개, 댓글은 6만1785개, 반응은 12만8030개로 집계됐다.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6만7017개, 52.34%)', 네이버의 '공감백배(2만3797개, 18.59%)', '후속강추(1만6467개, 12.86%)가 그 뒤를 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1월 18일자 <대통령실, 경호원에 끌려나간 강성희 의원에 "위해행위 판단"(종합)>으로 댓글 3670개와 반응 154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나라가 진짜 미쳤다..진짜 쌍팔년도에나 있을법한일이구나(공감 4828)
지난 번 국회에서도 피켓시위만 한 의원. 국회의원은 대정부 질문 시간이 있을텐데.. 항상 목청 높이며 시위와 구호만 반복(공감 3264)
경호원들이 강제 퇴장 시킨 것은 당연한 것(공감 2659)
영상을 아무리 돌려봐도 손을 이미 놓고 난 뒤에 국정기조 바꾸라고 하니 경호원이 끌고간것처럼 보이던데... 이거면 과잉경호 아닌가?(공감 671)
다봣는데 국민의눈을 장애로 만드네 바이든처럼(공감 356)

다음으로 중앙일보 1월 18일자 <尹 경호원에 끌려나간 강성희…"입법 모독" "강, 금도 넘었다">에는 댓글 2210개와 반응 128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통합진보당 이석기 세력이 진보당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에 재입성한 자체가 문제 아니냐?(공감 2173)
경호원들이 대응을 잘했네(공감 1258)
경호처 잘했네^~^(공감 558)
맨날 아스팔트에서 소리만 지르던 버릇 못 고치면 안돼(공감 179)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지키세요. 당신들은 지역에서 선출되었지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체가 뽑았답니다(공감 172)

다음으로 MBC 1월 18일자 <尹 악수하며 "국정 기조 바꿔야" 잠시 후 의원 입을 틀어막더니‥>에는 댓글 2178개와 반응 146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충격적이다(공감 3585)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나서 길을 막고 소리 지르며 소동을 일으켜 경호원들이 제지하고 행사장 밖으로 퇴장 조치를 취한 것" 이라는 대통령실의 가짜뉴스가 더 충격적이다(공감 3383)
개처럼 끌려나가네.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심판 못하면 앞으로 3년 국민들이 당할꼴이다 이게(공감 2108)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한테 국정기조 바꾸라고 듣기 싫은 소리했다고 국회의원을 사지 들어 끌고 나가다니 ㄷㄷ 윤틀러 정권이네(공감 1586)
충격적이다...정말 이게 대한민국 맞아? 국회의원을 개처럼 끌고 나가네(공감 270)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1월 18일자 <윤 대통령 면전에 “국민 불행” 말했다가 사지 결박된 국회의원>으로 전체 반응 8062개중 '화나요'가 7592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1월 18~19일 오후 2시까지
※ 수집 데이터 : 19만303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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