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병사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나"

[댓글여론]'해병대 우습게 만들지 말라' 추천해요 49%, 공감백배 30%
김두윤 기자 2023-12-15 12:50:48
해병대 채상병과 함께 수색에 투입됐다 살아남은 동료 해병대원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향해 "더 이상 해병대를 우스꽝스럽게 만들지 말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관련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상병과 함께 수색에 투입됐다 살아남은 동료 해병대원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향해 "더 이상 해병대를 우스꽝스럽게 만들지 말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해병대원은 전역후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죄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했고, 임 전 사단장이 이를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자 이를 다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생존 해병대원 입장문 갈무리. 사진=군인권센터 제공


이 해병대원은 지난 14일 군인권센터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을 내고 "잊어보려고 노력해도 여전히 사고 당일의 기억이 떠오른다"며 "우리 대원들 모두 평범하게 남들처럼 군복무를 했을 뿐인데 왜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서로를 기억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억울하다는 임 전 사단장의 진술서를 언급하면서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해병대에서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는 걸 지켜만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며 "사고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로서 진실을 밝히는 일이 꼭 필요하다 생각했고, 그래서 사단장을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예훼손'이라는 임 전 사단장의 주장에 대해 "수해를 겪은 주민들을 위해 했던 고생과 보람을 스스로 깎아내릴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으며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사고가 난 날은 사단장이 시찰하러 온다고 다들 긴장해있었던 날"이라며 "그런 날 대놓고 사단장의 명령을 어기고 무리하고 위험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대대장이 존재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외압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군 검사 진술을 확보하고도 군 검찰이 이 내용을 재판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며 "해병대원 사망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다 억울하게 희생된 해병대 상병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겠다"며 "윤 대통령은 외압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집권 여당도 진상 은폐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특검법을 처리할 수 있게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12월 14일부터 15일 오전 10시까지 '생존'과 '해병‘, '고소'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27개, 댓글은 1338개, 반응은 4258개로 집계됐다. 감성별로 다음의 '추천해요(2089개, 49.06%), 네이버의 '공감백배(1300개, 30.53%)'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MBC 12월 14일자 <생존 병사, 임성근 사단장에 일갈 "해병대 우습게 하지 말라">로 댓글 388개와 반응 58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공감 1693)
같이살고 같이 죽는다는 해병대 동기들은 뭐하고있나(공감 1112)
누가 어느병사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냐?(공감 110)
해병대는 역시 해병대답네. 전역 병장이 사단장보다 해병 사랑이 더 높네(공감 60)
사단장 씩이나 되는데 저 수준이면…… 전쟁 나도 군대가 국민 지키겠냐?(공감 53)

다음으로 한겨레 12월 14일자 <‘콩가루 해병대’ 되기 전에 윤 대통령이 나서라>에는 댓글 253개와 반응 19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없다(공감 181)
부동시로 병역 미필인데 무얼 알겠나(공감 35)
사단장 한O이 그동안 쌓아온 해병대 정신을 짓밟아 버리네(공감 14)
해병대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라. 한 번 해병은 영원하지만 정권은 길어야 5년이다(공감 13)
대다수의 해병대 지휘관은 부대원의 잘못을 부대장의 잘못으로 인식하고 부대원 보호에 최선을 다 합니다(공감 10)

다음으로 프레시안 12월 14일자 <고소당하자 "조종당했다"는 사단장…생존해병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지 마라">에는 댓글 388개와 반응 58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아마 그날의 상황을 고스란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뻔한 일이다. 그런데도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임성근 사단장이라는 사람은 애초에 군 지휘관으로서의 자격이 전혀 없는 자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공감 448)
정정당당 하게 사실대로 말하고 당당한 해병대로 태여나라(공감 50)
어디서 감히 유족과 생존자에게 종북몰이를 하는가(공감 20)
군 제대를 한 사람들은 A씨가 정확하게 진실을 얘기하고 있다는 걸 안다(공감 16)
설사 자신이 그렇게 지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모든것이 책임자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한 본인 잘못이다 라고 말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꼭 명백한 수사를 통해 강한 처벌이 이루어질 바라며,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공감 13)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12월 14일자 <‘콩가루 해병대’ 되기 전에 윤 대통령이 나서라>로 전체 반응 1196개중 '화나요'가 1007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12월 14~15일 오전 10시까지
※ 수집 데이터 : 5623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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