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열연코일 누적 생산량 5억t…승용차 5억여대 수준

기가스틸,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최고급 강종의 안정적 생산 뒷받침
장봉현 기자 2023-12-12 15:45:14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조업 37년만에 누적 생산량 5억t을 달성했다. 이는 소형 승용차 5억여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12일 이진수 광양제철소장과 열연부 관계자들이 1열연 공장 앞에서 코일 누적 생산 5억t 달성 기념비를 제막하고 있다. 사진=광양제철소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조업 37년만에 누적 생산량 5억t을 달성했다. 이는 소형 승용차 5억여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광양제철소는 12일 1열연공장 앞에서 열연코일 누적 생산량 5억t 달성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열연코일은 쇳물을 가공해 나온 두꺼운 판재 모양의 철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뒤 높은 온도에서 누르고 늘여 두께를 얇게 만든 철강 코일을 말한다. 자동차 구조용 강판, 각종 파이프와 건설자재로 쓰이거나 냉간 압연공정을 거쳐 자동차 외장재, 가전제품 소재 등으로도 사용된다.

광양제철소는 1987년 1열연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열연코일을 생산하기 시작해 1990년, 1992년과 2014년에 2,3,4열연공장을 순차적으로 준공했다.

조업 37년만에 열연코일 생산 누계 5억t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열연코일 5억t을 펼쳤을 때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인 38만km를 41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에 달한다.
 
광양제철소의 5억t 생산 기록은 ▲설비 강건화를 통한 압연피치(Pitch) 단축 ▲가열로 자동화율 향상 ▲압연라인 터널형 보열커버 설치 ▲압연 운전실 통합과 같은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특히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기가스틸과 같은 최고급 고부가가치 강종의 안정적인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실제 광양제철소는 친환경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로서 그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세계 자동차 강판 생산량의 약 10% 수준인 810만t을 생산해 국내외 자동차사 및 부품사에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열연코일 생산량 5억t 달성까지 쏟아주신 모든 분들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다가오고 있는 저탄소 대전환에 맞춰 새롭고 창의적인 기술개발로 우리의 경쟁력을 유지,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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