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현장이 바라 보이는 전남 진도항(팽목항) 인근에 그날의 아픔을 되새기며 해양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국민해양안전관이 들어섰다.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 진도군 등은 7일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에서 국민해양안전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개관식에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김희수 진도군수, 관련 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진도항에서 500여m 떨어진 국민해양안전관은 연면적 4462㎡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해양안전체험시설과 유스호스텔, 해양안전정원(세월호 참사 추모공원), 추모 조형물이 들어섰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5년 9월 국민해양안전관 건립을 결정했다.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국가사업으로 추진된 국민해양안전관은 지난 2016년 착공해 사업비 270억원(국비)을 들였다다. (사)한국해양소년단연맹에서 위탁 운영한다.
하지만 매년 25억 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놓고 정부와 진도군이 갈등을 빚었고, 우여곡절 끝에 8년여 만에 개관을 맞게 됐다.
국민해양안전관 1층에서는 해양 사고 발생 시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는 생존수영과 익수자 구조법을 교육하고 선박 비상상황 대피와 선박 탈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층에서는 지진과 풍수해 등 총 10개 해양·재난안전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특별과정으로 인명구조요원, 생존수영 지도자 자격증 취득, 청소년과 해양수산 관련 종사자 대상 찾아가는 해양 안전교육도 실시된다.
또한 세월호 참사 추모공원인 해양안전정원과, 교육 청소년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유스호스텔도 함께 운영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는 추모의 공간이자 국민의 해양 안전 의식을 공고히 하는 학습장으로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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