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데이터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전남도는 2035년까지 데이터센터 100기를 유치하기로 하고, 센터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공급에도 역량을 집중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10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데이터센터 전남유치를 위한 수도권 투자설명회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국내외 굴지의 데이터센터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설명회는 데이터센터 지방분산정책 설명을 시작으로 전력공급제도와 전남지역 전력 현황, 전남 투자환경 및 투자 인센티브 소개, 우수사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해남 기업도시의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과 정부 데이터센터 수도권 완화 정책에 따른 지역 유치 1호인 ‘장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추진 상황이 우수사례로 소개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특히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데이터센터 건립에 전남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데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 기업관계자는 "재생에너지가 풍부하고 한빛원전과 연계한 에너지믹스로 고품질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남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데이터센터 40MW급 1기 구축에 약 5천억 원이 투자되고 약 15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취·등록세(약 130억 원)와 지방소득세(매출 1천억 원 시 매년 약 20억 원) 등 건전한 지방재정 효과에 톡톡히 기여하는 효자 시설로 꼽고 있다.
전남도는 2035년까지 해남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도내 3개 권역에 데이터센터 100기를 유치할 계획이다. 센터 설립 기업에 태양광과 해상풍력과 같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기업 수요에 맞춘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해상풍력과 RE100 태양광단지 등 주변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전·후방기업도 유치해 소자·부품산업까지 육성하는 등 데이터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전남에 둥지를 튼 데이터센터 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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