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에도 ‘형제 건설사' 수주 두드러져

대우·중흥, 삼성, 현대 등 그룹 건설사 두각
김동욱 기자 2023-10-05 15:21:54
올해 건설업계에서 그룹 내 계열사의 ‘시너지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선보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지난 9월에 진행한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22.2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앞서 같은 달 대우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의 모회사 중흥건설그룹도 전국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최근 중흥토건은 인천 송월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또 부산 일동대영아파트 재건축과 광주 산수동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수주했다. 

삼성물산도 지난 8월 청약한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에서 청약통장 3만7000개가 몰리며 평균 79.1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그룹 내 계열사 삼성엔지니어링은 산업설비 부문에서 공사실적평가액이 약 5조원으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산업설비 부문 상위 3사의 공사실적평가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액수다.

현대가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월 중순 광주 북구 신용동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가 평균 6.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8월 초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제 흐름 속에서 풍부한 시공 경험과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춘 ‘형제 건설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은 분야별로 계열사들이 가진 경쟁력을 총동원에 주춤하고 있는 건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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