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함평으로 기우나…무안 반대 우세

광주연구원 관계자 "함평 찬성 의견 증가세"
박형주 2023-09-19 11:05:09
전남도가 광주 군공항 이전 바로알기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공론화에 본격 나섰다. 무안에 있는 전남개발공사 대강당에서 최용선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광주 군공항 이전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광주 군 공항 유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전남 함평군은 찬·반 의견이 비슷했고, 무안군은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연구원이 최근 함평군과 무안군 주민을 대상으로 광주 군 공항 유치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함평군은 반대 45.1%, 찬성 42.5%, 모름·무응답 12.4% 순으로 조사됐다.

함평에서 찬성의견은 남성(55.2%)이 여성(29.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18~40세 미만 계층이 65.1%로 찬성이 가장 높은 반면 60대 이상이 36.6%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함평군 9개 읍면 가운데 함평읍(53.8%), 손불면(48.1%), 엄다면(52.2%), 대동면(59.0%), 학교면(42.9%) 등 해안에 가까운 읍면 5곳의 찬성 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높았다.

반면 무안군은 반대 56.0%, 찬성 37.1%, 모름·무응답 6.9%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무안국제공항 주변인 망운면(45.8%)과 무안읍(48.9%), 해제면(49.8%), 운남면(48.1%)등 4개 읍면의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높았다. 무안에서도 찬성 의견이 남성(44.2%)이 여성(30.0%)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에서 반대의견이 우세했지만, 50대에서는 찬성의견이 가장 많았다.

반대 이유로는 두 지역 모두 '소음피해'(함평 65.8%, 무안 61.0%)가 가장 많았고, 찬성 이유로는 '지역발전'(함평 68.0%, 무안 55.0%)을 꼽았다.

군 공항 이전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도 '소음영향 최소화'가 가장 많았다. 함평군은 '소음영향 최소화' 38.5%,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 13.4%, '적절한 수준의 보상대책 마련' 7.8% 순으로 요청됐다.

무안군은 '소음영향 최소화' 40.9%, '적절한 수준의 보상대책 마련' 14.2%,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 11.3% 순이었다. 소음영향 최소화와 지역개발을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광주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4월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살펴보면 함평군은 찬성 의견이 증가 추세인 반면 반대 의견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무안군은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큰 변동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광주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2일부터 5일까지 함평과 무안 지역에 살고 있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함평 500명, 무안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50%와 자동응답조사(ARS) 50%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유선 RDD 방식으로 선정했다. 표본추출은 2023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인구분포에 따라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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