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도 이런 최악이 없다"

[댓글여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화나요 43%, 후속강추 21%
김두윤 기자 2023-08-23 15:54:51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공식화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 설비.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공식화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야당이 “오염수 테러”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은 “비과학적 촛불 선동”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이같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대통령실은 최근 자체 예산을 투입해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취지의 홍보영상을 만들어 게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온라인에선 "도대체 어느나라 정부냐"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본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약 3만1200t을 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현재까지 보관중인 오염수는 약 134만t으로, 그중 2.3% 가량이 이번에 방류가 되는 것이다.

도교전력이 계획대로 방류를 마치면 삼중수소(트리튬) 5조 베크렐(㏃) 가량이 바다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다. 일본은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L당 1500㏃ 미만으로 희석해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 들어가면서 우리 국민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수산업·식품업 관련 소상공인와 자영업자들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외식업체 중에는 입구에 '일본산 수산물을 쓰지 않습니다'와 같은 문구를 내건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더라도 최종 목표인 사고 원전 폐쇄 작업의 극적 진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된다.

야당은 ‘오염수 테러’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일본 핵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 전쟁으로 기록될 것 같다"며 "일본의 오염수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제국주의 침략 전쟁으로 주변국의 생존권을 위협했던 일본이 핵 오염수 방류로 대한민국과 태평양 연안국에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비과학적 촛불 선동’이라며 맞서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야당을 향해 "근거도 없이 막연한 선동으로 위기에 처한 이재명 대표를 구하려는 거짓과 선동의 정치를 이제 내려놓으라"며 "오직 정권 타도를 위한 비과학적 촛불 선동은 결국 과학의 횃불로 국민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대통령실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해도 우리나라에 위험하지 않다’는 취지의 유튜브 홍보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7일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편은 4분25초 분량으로 영상 제작비 3800만원이 대통령실 예산으로 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8월 22일부터 23일 오전 10시까지 '후쿠시마'와 '방류'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1915개, 댓글은 6만7303개, 반응은 7만751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3만715개, 43.41%)', 네이버의 '후속강추(1만4924개, 21.09%)', '공감백배(1만45개, 14.20%)', 다음의 '추천해요(7205개, 10.18%)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8월 22일자 <[단독] 대통령실 예산으로 직접 ‘일본 오염수 안전’ 영상 제작>으로 댓글 3583개와 반응 258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동해물이 일본에 넘어갔는데 항의 한번 안하고, 일본오염수 방출은 광고까지 주도적으로 하는데 이게 우리나라 대통령 맞음?(공감 3871)
진짜 이러다 독도도 넘어가겠어요(공감 1270)
영업사원 1호가되겠다더니 맞네 왜놈 영업사원 1호네(공감 766)
일본 국민도 반대하는데.. 왜 정부에서 찬성 홍보를 하는걸까?? 정말로 안전하면 본인들이 먹는 물로 사용하면 될것을(공감 287)
동해가 일본해로 버젓이 표기 되고 있는데도 항의 한번 없고 국민세금으로 일본정부 정책 홍보물이나 만들고 있는 이 정신나간 인간들. 순국선열들이 피눈물흘리면서 통곡할일(공감 184)

다음으로 MBC 8월 22일 <"오염수 방류, 올 것이 왔다"‥제주 부산 어민·상인들 '울상'>에는 댓글 1634개와 반응 83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이제 방류막지도 못한다 동해는 일본해로 바뀌고 일본해안에 있는 울릉도 독도는 일본땅될판이다(공감 3172)
이제 좀 느끼려라 투표 잘못하면 작은거 하나까지 그지같아 진다는거(공감 1714)
석열이는 임기 마치고 "사요나라~" 하면 끝ㅋ 국민들은 죽어나는 거지(공감 1375)
울상만 짓지 말고 정부를 향해 항의라도 해라 일본 수산업은 연일 정부를 향해 데모중인거 안 보이나?(공감 985)
동해가 일본해가 되었고 그 일본해에 떠있는 독도가 지들땅이라고 티비광고까지 해대도 이 정부는 조용하다 이젠 우리앞바다가 핵오염수로 뒤덮는데도 이정부는 조용하다 우리...다시 식민지 된거야?(공감 274)

다음으로 JTBC 8월 22일 <"당신 같으면 사 먹겠어요?"…후쿠시마 어민들도 생계 불안 호소>에는 댓글 997개와 반응 63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무능 무식해도 이렇게 무능 무식한 OO은 처음 봄(공감 2435)
열불난다. 이건 되돌릴수도 없는데, 대통령실 예산으로 홍보영상까지 만들고.. 국짐은 자꾸 괴담이라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안전하다면 땅에 뿌리고 농업용수로 쓰지 왜 방류하냐(공감 2106)
전쟁으로 다른나라 피해를준것도ㅡ모자라 이런짓거리를 하려고 하는지 침략국답다 기시다 너는 역사에 남을 인간이 돨거다(공감 657)
제발 방류를 막아주세요, 고체화해서 매장하면 안 되는건지… 기술 선진국…ㅜㅜ(공감 443)
일본사람도 반대하는걸 한국대통령은 홍보하고 있으니. 답없다(공감 152)

포털 네이트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8월 22일자 <'후쿠시마 방류 일정 철회하라!'>로 댓글 26개와 반응 39개가 달렸다.(베플순)

최악도 이런 최악이 없다(추천 41)
진짜 이렇게 무능하고 뻔뻔한 무책임한 정권 첨본다(추천 26)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아시아경제 8월 22일자 <오염수 방류 찬성 58%→30%…日여론 돌변 "국가 이미지 손상">으로 전체 반응 5401개중 '화나요'가 4748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8월 22~23일 오전 10시
※ 수집 데이터 : 13만9969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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