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조기 방류 요청' 의혹에 민심도 '싸늘'

[댓글여론] 온라인 감성반응 화나요 70%
김두윤 기자 2023-08-21 13:57:45
일본 정부가 이달중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여당 측에서 내년 총선을 대비해 오염수 방류를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이달중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여당 측에서 내년 총선을 대비해 오염수 방류를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일파만파가 되고 있다. 정부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야당에선 사실이 아니라면 왜 정정보도를 요청하지 않느냐며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온라인에서 확인된 민심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은 '윤석열 정부와 한국 여당 내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가 불가피하다면 총선에 악영향이 적도록 방류를 빨리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당은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지난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에 대한 불안을 뻔히 알면서도 조기 방류를 요구했다면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정부·여당이라지만, 국민의 안전보다 정치적 계산이 우선됐다니 기가 막힐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눈에는 총선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조기 방류를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아사히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다만 일본과의 실무협의해서 일본 측에 실제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기 전 여유를 두고 방류 시기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아사히신문을 상대로 정정보도를 요구하라"며 "윤석열 정부는 우리 야당과 언론에는 추상같은 칼끝을 들이대면서 일본 정부와 언론에는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2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직접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오염수'와 '조기', '방류', '요청'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316개, 댓글은 1만427개, 반응은 3만5736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2만5312개, 70.83%), 네이버의 '후속강추(3595개, 10.06%)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YTN 8월 19일자 <"尹 외교노력 정점", "日과 준군사동맹"...엇갈린 평가>로 댓글 780개와 반응 9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동해바다 일본해로 바꾸어주고 얻는게 뭐냐 O열아 ?(공감 904)
경졔적 실익이 없다.일본 기시다 7번 만나 얻어낸 것이 있나.일본 경제 최대 호황,한국 경제 폭망.일본과 한국은 수출 경쟁 제품이 겹쳐서 한쪽이 좋으면 한쪽은 쪽박이 되는것이지(공감 547)
6.25 전쟁나서 고맙다고 한 일본인데... 이번에 또 전쟁 부추겨서 특수 노리고 자위대 상륙까지 시키겠네(공감 206)
尹 외교노력 정점 ㅋㅋㅋ 그래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 했냐!!(공감 61)
그래서.. 한국 이익이 뭔데? 미 전기차 수출 특혜 배제. 회원국도 아닌 나토의 최전방 자처. 핵폐기수 방류로 한국 수산업 위기. 북한과 갈등 고조로 동북아 외교에서 주도권 상실. 수출 흑자국이었던 중국마저 수출 저조. 썩열이 미 대통령 별장 놀러간 거 말고 이익이 뭐냐?(공감 54)
석열아 대한민국이 왜 일본의 밥이 된거니? 얼마 전만 해도 일본을 뛰어넘는 한국이었는데... 주권을 스스로 바치는 인간(공감 56)

다음으로 노컷뉴스 8월 17일 <韓이 오염수 조기방류 요청? 日언론 "총선영향 때문" 주장[이슈시개]>에는 댓글 581개와 반응 55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사실이면 탄핵감(공감 1209)
16일에 나온 기사를 이제 올리는 거 실화냐 이미 커뮤엔 올라와서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보고 충격받아했는데 우리나라 기자들은 아무도 기사 안 쓰더라 이게 더 충격적이었음(공감 709)
조기 방류를 요청해?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 진짜 일본앞잡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나본데(공감 406)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인경우가 많다. 일본 정부가 먼저 흘려준다.. 한국 정부가 요청했다면. 이건 정치개입에 해당한다(공감 262)
일본 극우들에게 열렬히 지지받는 OOOO 대단하다(공감 177)
미쳤다. 미쳤어. 나라도 팔아먹을 정부네(공감 86)

다음으로 프레시안 8월 18일 <'조기 방류 요청' 日보도에 발칵…與 "우리 정부가 미쳤다고 그런 얘길…">에는 댓글 453개와 반응 23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앞에서는 한미일 안보동맹과 가치외교를 내세우면서 뒷구멍으로는 총선 결과에만 눈이 멀어 국민의 안전과 건강 따위는 아랑곳없는 굴욕외교로 나라를 팔아먹는 OOO을 당장 탄핵하고 매국세력들을 전부 몰아내야 한다(공감 449)
운석렬이 광복절 축사 하는거 보니 그런얘기 하고도남겠더라(공감 310)
이게 나라냐?그러고도 남을 윤석열정부(공감 136)
국내언론은 가짜뉴스 때려잡을 작정이면서 왜 아사히신문엔 가짜뉴스라고 찍소리도 못하냐(공감 62)
부산 경남 울산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이해 불가이다. 바다로 먹고 사는데 거제시도 들고 일어나야지 이제 회 팔리지 않아 봐야 정신 차리지(공감 28)
아사히가 근데 근거 없이 찌라시나 퍼뜨릴 그런 수준의 언론사는 아니라, 마이니치, 아사히는 나름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언론사인데(공감 25)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미디어오늘 8월 20일자 <日언론 "한국이 '조기 방류' 요청"…민주 "尹, 정정보도 요청 안해?">로 전체 반응 7835개중 '화나요'가 7310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8월 17 ~ 20일
※ 수집 데이터 : 4만6479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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