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환자 속출에 누리꾼 "군대도 이런 날씨에 훈련 안 한다"

[댓글여론] '잼버리 세계 망신' 화나요 78%
김두윤 기자 2023-08-04 13:45:48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과 행사를 총괄하는 조직위원회의 부실 운영으로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다"는 비판 거세다. 개막일인 지난 1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 부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과 행사를 총괄하는 조직위원회의 부실 운영으로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거세다. 특히 조직위가 "큰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하는 모양새다. 온라인에서 누리꾼들도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안전관리본부는 4일 브리핑에서 3일 하루 내원자 수가 총 1486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온열 증상자’는 138명(9.4%)으로 지난 1일 개막 이후 온열질환을 호소한 참가자는 500명에 달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가한 개영식에서도 무더위로 어지럼증을 호소한 사람들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대회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행사를 총괄하는 조직위원회의 부실 운영도 도마에 올랐다. 총 4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상황에서 애초 병상은 50개에 그쳤고 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 수도 부족하다는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곰팡이가 핀 달걀이 공급되는 등 식자재 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문제가 잇따르면서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도 온열질환자 현황과 한국의 폭염 상황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실 운영 문제를 단순 불만으로 치부했다가 비판을 받고 게시물을 삭제하는 사건도 있었다. 염영선 전북도의원은 지난 3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올린 잼버리 관련 SNS 게시물 댓글을 통해 대회 안전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이다.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 데다 야영 경험이 부족하다. 참가비마저 무료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가 게시물을 삭제했다.

세계잼버리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성가족부 이기순 차관은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준비를 아무리 한다고 했어도 기대할 만큼 만족한 만큼 준비를 못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기획했을 때 생각했으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지체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8월 2일부터 4일 오전 9시까지 '잼버리'와 '망신'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105개, 댓글은 1만2405개, 반응은 4만1937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3만3050개, 78.81%)'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국민일보 8월 3일자 <더운데 열악해…“혐한 제조 축제” 말 나온 잼버리 상황>으로 댓글 1299개와 반응 50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실내로 사람들 못 옮길거면 그냥 다 돌려보내라 이날씨에 바깥에서 야영이라니 사람 잡겠네 진짜(공감 2423)
지금이라도 진행을 중단하세요. 요즘 같은 폭염에 저게 무슨 말이 되는 짓입니까? 저 곳 얼마전에 폭우로 물구덩이가 된걸 빠렛트(?) 같은거 수만장 나눠줘서 직접가져가 바닥에 깔고 텐트치게 한다는 해결책을 내놨다던 그 곳 아닙니까?(공감 826)
나라망신이네.. 폭명에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라(공감 614)
극한의 폭염에 목숨을 건 생존 축제..날씨도 큰 문제지만 음식으로 인한 사고위험도 많아보임(공감 362)

다음으로 JTBC 8월 3일자 <'땡볕' 잼버리서 탈진 속출…"프로답지 못해" 불만 목소리>에는 댓글 1230개와 반응 46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군대도 이런날씨는 훈련안하는데 ㅋㅋㅋ 심하다 이건(공감 1759)
강원도 고성 대관령 평창 같은 곳에서 했어야지 간척지 자랑할라고 그 벌판에서 ㅉㅉ 8월이 아닌 9월초에 하든가 애들 다 쓰러진다 국제적 망신(공감 1293)
텐트 아래 빠레트 깔것이 아니라 전체면적에 빠레트 깔고 에어컨 달린 컨테이너 투입해라 지금이라도.... 대체 예산 2천억은 어디다 쳐넣은건지(공감 728)
윤정부의 현주소다(공감 871)
애들 잡겠네… 망신이다(공감 295)

다음으로 한국경제 8월 3일자 <"부끄러운 줄 알아라" 잼버리 참가자 부모 '분노'…국제적 망신>에는 댓글 1192개와 반응 75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폭염 주의보 내렸는데, 굳이 새만금에서 행사 강행하는 게 이해가 안 가고;;; 아니....돈 그 정도 받고 정부 지원금까지 받아처먹었는데 고작 저딴 시설을 제공했다는 거에 또 한 번 놀랐다(공감 2944)
세계대회를 열 능력도 준비도 안된 전라북도가. 개최성과와 정부지원금만 생각하고 개최한 것 아닌가 생삭된다(공감 912)
학생들 버스대절시키고 일단 피신시키세요 진짜 심각합니다 대형사고나기직전(공감 586)
대회고 뭐고 중단시키고 시원한곳으로 옮겨주고대책세워라. 니탓네탓만 하고있을것이 아니다(공감 138)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중앙일보 8월 3일자 <"잼버리? 간척지엔 그늘 없다" 1년전 국회서 경고 날린 이 남자>로 전체 반응 6857개중 '화나요'가 6548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8월 2~ 4일 오전 9시
※ 수집 데이터 : 5만4447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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