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쇄신” 외친 지 두 달만에 직원은 횡령

[댓글여론]'우리금융 또 횡령' 화나요 39%, 후속강추 25%, 쏠쏠정보 16%
김두윤 기자 2023-07-12 18:24:45
우리은행에서 또다시 횡령 사고가 터졌다. 이번 사고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해 '쇄신'을 외친 지 불과 두 달여만에 터진 사고라는 점에서 우리금융이 더욱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취임식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우리은행에서 또다시 횡령 사고가 터졌다. 지난해 700억원대 횡령 사고에 이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는 높다. 특히 이번 사고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해 '쇄신'을 외친 지 불과 두 달여만에 터진 사고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개인 일탈이라고는 하지만 서슬퍼런 신임 회장의 쇄신 일성이 먹히지 않을 정도로 내부의 기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적극 홍보해온 '내부통제 강화'가 사실상 대외 홍보용 말잔치로 끝난 것이 아니냐는 물음표다.

1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내부 감찰에서 전북의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가 7만달러(약 9000만원)를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A씨는 코인 투자를 목적으로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지점내부의 시재 금고에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액은 모두 회수됐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강화를 강화해왔으며 상시감시시스템을 통해 적발한 사건”이라며 “해당 직원에 대해 면직 및 형사고발을 할 예정이고 지점내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조사 후 관리책임에 따라 징계처리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인 일탈 행위를 막지 못했지만 강화된 내부통제시스템으로 이를 적발했다는 것이다. 다만 징계 조치는 해당 지점선에서 끝난다는 것이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지난해 횡령사고 문제도 있지만 이번 사건이 지난 3월 임 회장이 취임해 기업문화혁신 TF(회장 및 자회사CEO 협의체)’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터진 탓이다. 취임한 지 한달도 안된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도 출발 부터 체면을 제대로 구기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통상 수장이 바뀌면 조직 내부의 긴장감이 가장 높을 때인데 도대체 어떻게 회장이 바뀐 지 두 달만에 이런 사고를 칠 수 있는 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직원들의 마인드와 수뇌부의 의지에 온도차가 상당한 것 같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부의 도둑을 완전하지 근절하지 않는 이상 임 회장이 추구하는 '기업금융 명가'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온라인에서 누리꾼들도 우리금융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상당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7월 6일부터 9일까지 '우리은행'과 '횡령'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77개, 댓글은 489, 반응은 684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272개, 39.77%)', 네이버의 '후속강추(173개, 25.20%), '쏠쏠정보(115개, 16.81%)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TV 7월 11일자 <[단독] 우리은행서 또 횡령…7만 달러 빼돌려 코인 투자>로 댓글 150개와 반응 113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제1금융권 관리 자체가 새마을 금고 수준이네요 금감원 감사 필요합니다(공감 299)
대체 은행 직원들 관리를 어떻케 하길래서민들 피 빨아서 성과급 잔치 할 생각말고 시스템이나 잘 구축해라(공감 106)
사회전반적인 범죄의식수준 저하로인한 상식이하의범죄 전정부 5년간 죄의식 자체가 상실된 나라?법원은 이런 몰상식한 범죄자를 초범 탓하면 징역5년 때릴거구 이런 나라에서 누가 저런짓을 안하겠냐고?(공감 31)
은행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함(공감 19)
저렇게 자꾸 횡령범이 나온다는건 아직도 안걸린 놈들이 있다는거잖아? 전수조사 해봐(공감 6)
1금융권인데 왜 이렇게 허술하고 재발되는지 모르겠네요(공감 2)

다음으로 SBS Biz 7월 11일자 <우리은행 또 직원이 7만 달러 횡령…'고양이에게 생선' 상반기 은행 횡령 9건>에는 댓글 83개와 반응 42개가 달렸다.(순공감순)

판사들이 솜방망이 처벌하니 일단 고 하는 거죠 모. 안 걸리면 장땡. 걸려도 몇년 살고 나옴(공감 70)
우리은행은 도대체 어디서 저런거들만 뽑구있냐? 확실히 돈 다 뺏고 감옥가게 법무팀이 힘 좀 써라. 너무 안일하게 직원관리하는듯(공감 25)
입사시 횡령금액에 10배 배상한다는 계약서 받아라(공감 14)
고위임원 직책이 아랫사람 관리아닌가? 왜 책임은 안지는거지?(공감 13)
우리은행 그냥 폐업하는 게 좋을 듯 굳이 잘 하는것도 없고(공감 4)
우리은행도 국감 가자. 숨은 비리 더 많을꺼다(공감 4)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키뉴스 7월 11일자 <횡령, 또 횡령…우리은행 직원 7만달러 빼돌리다 ‘덜미’>로 전체 반응 141개중 '화나요'가 124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7월 11~12일 오후 4시
※ 수집 데이터 : 1250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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