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등 단종·혜택 축소 러시에 누리꾼 "얄팍한 상술"

[댓글여론] ‘알짜 신용카드 단종’ 화나요 60%, 쏠쏠정보 13%
김두윤 기자 2023-07-10 14:34:18
갑자기 단종되거나 사용 혜택이 일방적으로 축소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갑자기 단종되거나 사용 혜택이 일방적으로 축소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나 트렌드 변화 등을 그 배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각종 혜택을 앞세워 카드 가입을 유도할 때와 달라도 너무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카드사들이 대출 이자 부담이 큰 리볼빙 마케팅에 적극 나서면서 혜택은 줄이면서 이자장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KB,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 BC 등 8개 카드사는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139개, 체크카드 20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지난해 1년동안 없어진 카드 상품 수(신용카드 79개, 체크카드 37개)를 불과 반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교육비 할인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던 '더 레이디 클래식'을 최근 단종시켰다.

카드가 단종된 뒤 기존 소비자 혜택을 일방적으로 축소하는 카드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달 22일 더모아카드 등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결제를 7월 1일부터 제한한다고 공지했다가 소비자 반발이 커지면서 결정을 잠정 보류시킨 상태다.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된 더모아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금액에 대해 1000원 미만 잔돈은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 2021년 단종됐다.

카드사들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읍소하고 있지만 소비자 불만을 크다. 한 신용카드 사용자는 "자기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앞다퉈 '혜자 카드'를 출시해놓고 실적 상황이 안좋아졌다고 일방적으로 혜택을 줄이는 것이 말이 돼느냐, 미끼 상품과 뭐가 다르냐"며 "그렇다면 실적이 좋아지면 카드 혜택 더 주는것이냐. 애초에 카드 상품 설계를 잘못한 거 아니냐. 차라리 상품 설계자 탓을 하든지"라며 카드사들의 영업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신한카드 문동권 사장은 지난 1월 3일 취임식에서 '고객 중심 디지털 경영'을 강조하고 소비자보호본부와 준법지원본부 신설 등 금융 소비자 보호 의지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리볼빙 마케팅’도 도마에 올랐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을 일부만 결제하고 최대 90%까지 연체 기록 없이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이자만 결제시 출금계좌 잔액 여부와 상관없이 10%에서 최대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가 청구될 수 있어 대출 부실화 우려가 크다. 실제 주요 카드사들의 리볼빙 연체율은 증가세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7월 3일부터 10일 오전 10시까지 '신용카드'와 '단종'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67개, 댓글은 146개, 반응은 299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182개, 60.87%)', 네이버의 '쏠쏠정보(39개, 13.04%)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서울경제 7월 7일자 < “이것만은 단종되면 안 돼…” 3명 중 1명이 선택한 '혜자카드'는?>으로 댓글 59개와 반응 3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진짜 좋은 카드는 이미 단종되었다. 카드사에서 남는게 없거든(공감 231)
다모아카드가 짱임(공감 59)
농협 시럽카드 다시 만들어라~ 벡스1 이랑(공감 34)
기업은 소비자를 물고기나 토끼로 보더라. 어차피 서로 이용해 먹는 건데. 소비자도 기업의 얄팍한 상술 조심해야(공감 13)
혜택보도 카드 만들어봤자, 몇 개월 뒤 혜택 줄인다는 문자나 보내고 그러던데(공감 8)

다음으로 YTN 7월 3일자 < YTN 소비자 혜택 많은 '알짜 신용·체크카드' 무더기 단종… 왜?>에는 댓글 22개와 반응 13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진짜교묘하게 ㅋㅋ 카드사들 사기 최고(공감 100)
새로 나오는 카드들은 어떤 경우에도 과거보다 좋을 수 없음. 갈아타지 말고 계속 재발급 받으며 써야함(공감 31)
무이자할부도 언제부턴가 3개월이 끝. 6개월무이자 없어진지 꽤된듯(공감 14)
신카보다 요새는 무슨페이 이런적립율이 더 꿀인데 체리피커는 항상 움직인다(공감 9)
난 하나 크마카드만한건 아직도 못본듯. O꿀이였는데 단종(공감 6)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동아일보 7월 4일자 <“학원비 할인 쏠쏠하다했더니”… 카드사들, 알짜카드 무더기 단종>으로 전체 반응 71개중 '화나요'가 64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7월 3~10일 오전 10시
※ 수집 데이터 : 512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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