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하게 해명을 해야지 왜 사업을 중단하나"

[댓글여론] '고속도로 백지화' 화나요 68%, 추천해요 12%, 좋아요 11%
김두윤 기자 2023-07-07 15:13:25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논란이 거세다. 원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실무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의혹은 2년전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한 이 사업이 지난 5월에 갑자기 변경됐고, 변경된 노선의 종점인 양평군 강상면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누리꾼 반응도 차가운 모습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사업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원 장관은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어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며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여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고육지책'이라고 평가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아무리 진실을 밝혀본들 또 다른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가짜뉴스 프레임을 끊어낼 수 없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이어 "민생을 볼모로 표를 얻어보겠다는 전략 하나로 오로지 '선동'과 '공세'만을 앞세우는 민주당은 '거짓'에는 반드시 '책임'도 뒤따른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당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양평 고속도로 종점 이전 의혹이 커지니까 장관이 갑자기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이라며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힌다. 내가 못 먹으니까 부숴버리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면피하겠다고 애먼 양평군민을 볼모로 잡는 것"이라며 "수년간 논의하고 수조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은 장관이 정치생명 운운하면서 즉흥적으로 백지화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싣겠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이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땅에는 KTX 노선이 축구의 '바나나킥'처럼 휘더니, 양평 김 여사 일가 땅은 야구의 '슬라이드 볼'처럼 궤적을 그리며 휘어졌다"고 비꼬았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김건희 로드'야말로 전형적인 이권 카르텔로, 이를 덮으려고 사업을 백지화한다는 것 아니냐. 적반하장에 꼬리 자르기 시도"라며 "분명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6월 30일부터 7월 6일부터 7일 오전 11시까지 '고속도로 백지화'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671개, 댓글은 2만3462개, 반응은 19만2585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13만1962개, 68.52%)', '추천해요(2만3690개, 12.30%), '좋아요(2만2788개, 11.83%)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7월 6일자 <‘김건희 의혹’ 확산 막겠다며 ‘지역 숙원’ 양평고속도로 백지화>로 댓글 2690개와 반응 905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당당하다면 명쾌하게 해명을 해야지 왜 사업을 중단하고 괴담으로 모냐? 예타조사까지 끝난 사업을 왜 무리하게 김건희 땅쪽으로 종점을 옮겼는지 이유를 명쾌하게 대라 총선에 불리할것 같으니까 급하게 사업 중단한거 아니냐?(공감 2187)
10년간 검토했던 노선을 정권바뀐후 몇개월만에 자기 땅 앞에 만들려고 하던걸 언론과 야당이 밝혀서 부당함 비리를 주장한건데. 국토부 발표 내용도 변경 노선이 나오고 국힘 지역구의원도 위에서 변경한다고 공개하기도했다는데 합당한 근거도 밝히지 못하면서 야당의 가짜프레임이라고 또 언론 플레이하는구나.그래서 그동안 주민들이 원해서 인가받은 것 까지 뒤집는 아집을 부리는거냐(공감 1342)
특혜가 없었다면 "결국 백지화할 계획에 도장 찍은" 원희룡이 능력 없었음을 의미하고, 특혜가 있었다면 특혜 주는 거 걸려서 백지화하는 거지. 뭐로보나 이 정부의 잘못임. 특혜 없었다고 주장할거면 능력없는 희룡이가 책임지고 사퇴해라(공감 760)
걸리니까 안되겠다 싶어서 중단하고 또 괴담거리고 있네 도로 건설 중단한 지역은 또 민주당탓에 중단되었다 그럴거구 ㅋㅋㅋ 참 대단한 논리다(공감 722)
저기에 이재명 일가 땅이 한평만 있었어도, 국토부고 양평군은 박살났다.수백명 소환 조사하고 난리났을걸(공감 303)

다음으로 SBS 7월 6일자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전격 발표…"선동 원인 제거">에는 댓글 1329개와 반응 77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ㅋㅋㅋ 해먹다 걸리니 선동이라니(공감 1408)
선동 원인 제거? 그러면 선동 때문에 주요 국책 사업을 포기한다고? 그게 진짜 이유라면 당신들은 집권 능력이 없다. 고속도로가 틀어진 진짜 이유가 뭐냐? 자신있으면 특검 받으면 된다(공감 942)
정상적으로 진행하던 사업을 8일만에 바꿔서 문제를 만든 근본적안 원인을 제공한게 누군데?ㅋㅋㅋㅋ 장관님이 하시는게 선동질입니다(공감 719)
후쿠시마도 백지화 시켜 주세요(공감 482)
상식적으로 원안에서 변경했는데 마침 우연히도 거기에 김건희 일가 선산이 있었다 이걸 믿으라는건가요? 해명할 방법이 없으니 그냥 묻어버리는거겠죠 김건희씨가 먼저 해명 좀 해보라고하세요 당사자인데 왜 이렇게 조용해요?(공감 478)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1위 감성인 감성표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프레시안 7월 6일자 <김건희 모친·오빠·언니·동생 전수조사, 남양평IC 반경 5Km 안에 '축구장 5개' 땅 보유>로 전체 반응 1만3765개중 '화나요'가 1만3000개에 달했다.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7월 6~7일 오전 11시
※ 수집 데이터 : 21만6718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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