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으로 부적합"

2023-02-02 22:33:46
일본 사도광산 내부 모습.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하지 말아야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서한에서 "일본 정부는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 에도시대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는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한 처사이자, 유네스코의 보편적 가치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5년 군함도 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킬 때 일본 정부는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서 노역을 했다'고 언급하고,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금까지도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한에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누리꾼 10만 여명이 참여한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대 서명' 결과가 함께 첨부됐다. 

아울러 이번 서한은 세계유산센터장, 유네스코 190여개 회원국,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전 회원국의 대표 메일로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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