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호의 커피노트

<신진호의 커피노트> 격이 다른 콜롬비아 라루이사 게이샤

<신진호의 커피노트> 격이 다른 콜롬비아 라루이사 게이샤

낭중지추(囊中之錐). 게이샤(Geisha) 커피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뛰어난 사람은 어디 가든 돋보이듯이 게이샤는 다른 커피와 섞여 있어도 뛰어난 향미(Flavor)가 드러나면서 자연스럽게 두각을 나타낸다. 이번 미션은 3종류의 커피를 테이스팅하면서 게이샤를 찾는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1 커피 테이스팅에 들어갔다. 다크 초콜릿(Dark Chocolate)이 입안으로 퍼지면서
신진호 기자 2022-08-29 13:29:14
<신진호의 커피노트> ⑦다크 초콜릿 맛이 풍부한 파푸아 뉴기니 고고무

<신진호의 커피노트> ⑦다크 초콜릿 맛이 풍부한 파푸아 뉴기니 고고무

커피 생두를 로스팅을 하는 데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해콩(New Crop)이냐 묵은 콩이냐에 따라 다르고, 커피 생두의 밀도 등에 따라 로스팅 조건이 달라진다. 이번에 로스팅과 테이스팅을 하면서 만난 파푸아 뉴기니 고고무(Papua New Guinea Gogomu Washed, 이하 PNG)가 이런 경우다. 첫 번째 로스팅을 마쳤을 때 매우 당혹스러웠다. 보통 ‘제네 카페’ 로스터를 이용해 로스팅을
신진호 기자 2022-08-01 15:02:27
<신진호의 커피노트> ⑥새콤달콤한 예가체프 코케 허니 내추럴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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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은 천양지차(天壤之差)다. 커피의 원산지와 가공방식(Prpcessing)을 알고 로스팅을 한 뒤 테이스팅(tasting)을 하는 것은 이미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에 블라인드(blind) 테이스팅보다는 한결 수월하다. 한 가지 경계해야할 점은 선입견. ‘이 커피는 이러니 이런 맛이 날거야’라는 마음이 들면 커피가 가진 본질의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으
신진호 기자 2022-07-11 13:00:21
<신진호의 커피노트> ⑤보석 같은 에티오피아 구지 담비 에어룸 내추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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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테이스팅은 즐거움도 주지만 고통을 수반하기도 한다. 산미(Acidity)가 풍부하면서 단맛(Sweetness)도 좋은 커피라면 표현할 것이 너무도 많아진다. 한마디로 입 안에서 폭죽이 터지면서 ‘말의 폭죽’도 터진다. ‘내가 이처럼 표현력이 풍부했었나’라고 놀라게 된다. 하지만 다양한 향미 중에 상대적으로 한 가지 맛이 강한 커피를 여러 개 테이스팅한다면 갑자기
신진호 기자 2022-06-20 20:59:28
<신진호의 커피노트> ④같은 커피도 로스팅에 따라 향미가 다르다

<신진호의 커피노트> ④같은 커피도 로스팅에 따라 향미가 다르다

‘왜 커피에서 짠맛이 느껴질까?’ 지난 26일 세 가지 커피를 가지고 테이스팅을 했지만 모두 짠맛(Salty)을 느껴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 먼저 #3 커피를 분쇄해 핸드드립으로 물을 부었을 때 Fruits(과일향)와 향신료(Spices), 굽는(Roasted) 아로마를 느꼈다. 테이스팅을 하니 짜고(Salty) 자몽(Grapefruit)과 꿀맛(Honey)이 났다. 허브맛(Herb-Like)도 강했다. #2와 #1 커피에서도 잇달아 짠맛
신진호 기자 2022-05-30 10:19:50
<신진호의 커피노트> ③ 4월의 농익은 딸기가 떠오르는 에티오피아 하루 내추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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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지 3주가 넘었지만 극도의 피로감과 무력감, 인후통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미각과 후각도 평소의 70~80%밖에 복구가 안 돼 평양냉면을 먹어도 육수의 깊은 맛보다는 물과 육수가 따로 노는 듯한 맛을 느낄 뿐이다. 그래도 커피를 너무 좋아하기에, 3가지 커피를 가지고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1번 커피
신진호 기자 2022-04-12 17:23:34
<신진호의 커피노트> ② 레드와인의 세계로 이끈 케냐 기차싸이니

<신진호의 커피노트> ② 레드와인의 세계로 이끈 케냐 기차싸이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격리에서 벗어난 지 만 하루 만에 커피 테이스팅을 하면서 걱정이 앞섰다. ‘미각과 후각이 80%이상 상실됐는데 테이스팅이 제대로 될까?’라는 의구심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각과 후각 상실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커피 로스팅 냄새도, 맵고 강한 냄새가 퍼지는 신라면을 끓였을 때도 무슨 냄새가 나는지도 몰랐다. 냄새는 음식을 가까
신진호 기자 2022-03-21 23:18:05
<신진호의 커피노트> ① 장미정원 문을 열어준 파나마 게이샤 에스메랄다 내추럴

<신진호의 커피노트> ① 장미정원 문을 열어준 파나마 게이샤 에스메랄다 내추럴

커피를 마실 때마다 달고 시고 쓴 맛으로 대표되는 커피의 향미(Flavor)를 어떻게 세밀하게 표현할까 고민이 됐다. 커피를 마시는 것은 즐거움이지만 이를 어떤 맛인지 정확한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피 테이스팅(Tasting)에 참여해 봤다.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금천구 서부샛길 커피비평가협회(CCA) 트레이닝센터에 기자를 포함해 7명이 모였다. 몇몇은 이
신진호 기자 2022-03-10 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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