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필러스, 'FP Validated' 론칭

웹3 리서치 기업 포필러스(Four Pillars)가 리서치를 넘어 직접 밸리데이터 사업에 뛰어든다.

포필러스는 지난 10일, 투자 철학(Thesis-driven)을 기반으로 한 밸리데이터 브랜드 ‘FP Validated’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년간 400편 이상의 리서치 아티클과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 분석을 통해 쌓아온 전문성을 실질적인 생태계 기여로 연결하겠다는 포부다.

FP Validated는 기존 밸리데이터 시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단순히 블록을 검증하고 보상만 받아 가는 수동적 역할에서 벗어나, 체인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투명한 기여’, ‘선택과 집중’, ‘거버넌스 선도’라는 세 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했다.

FP Validated는 ‘적극적 기여자’를 지향한다. 각 체인에 밸리데이터로 참여할 때마다 깊이 있는 리서치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그 기여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보상의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하는 밸리데이터’라는 개념도 눈에 띈다. 포필러스는 FP Validated를 ‘리퀴드 펀드’에 비유하며, 무분별하게 여러 체인에 참여하기보다 소수의 유망 체인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명확한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체인을 선정하고, 확신이 사라지면 과감히 철수하는 등 유동적인 자산 운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과정은 시장과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FP Validated는 소극적인 거버넌스 참여 관행을 깨고, 체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단순 투표 참여를 넘어 능동적으로 의제를 설정하고 커뮤니티를 교육하며 체인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거버넌스 선도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FP Validated는 첫 번째 코호트(Cohort)를 공개했다. ▲통합형 블록체인 아키텍처를 제시하는 ‘수이(Sui)’ ▲블록체인 데이터의 실용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월러스(Walrus)’ ▲비트코인의 프로그래머블 자산화를 목표로 하는 ‘아치(Arch)’가 그 주인공이다. 포필러스는 이 외에도 4곳의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포필러스 관계자는 “밸리데이터는 단순한 검증자가 아니라 체인의 발전을 견인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FP Validated를 통해 리서치, 거버넌스, 실질적 기여를 아우르는 새로운 밸리데이터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