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으로 통제 받는 게 당연"

16년만에 공공기관 재지정이 예고된 금융감독원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들의 분노와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검은 옷'을 입은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여의도 금감원 1층 로비에 모여 이번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한 인원은 700여명으로 전 직원의 약 30%애 달한다. 이들은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철회, 공공기관 지정 철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였다가 약 50분 만에 해산했다.

지난 주말 확정된 정부 조직개편안에는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하고, 금감위 산하에 금감원과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두는 내용이 담겼다. 금소원 분리에 더해 공공기관 지정까지 발표되자 정부 통제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직원들 사이에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전날 오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부 조직개편안과 관련 긴급 간담회를 했지만 직원들은 "기관 차원의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빅터뉴스가 9월 8일부터 9일 낮 12시까지 '금감원'과 '공공기관', '반발' 키워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138개, 댓글 2090개, 반응 4849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3109개, 64.12%)', '좋아요(605개, 12.48%)', 네이버의 '공감백배(492개, 10.15%)'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국경제 9월 8일자 <"갑자기 세종시로 가라고?"…'꿈의 직장' 대탈출 조짐>으로 댓글 392개, 반응 16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정부 기관은 정부정책에따라 이동하는 것은 당연한데 뭔 불평이 그리 많냐? 정책에 불만이면 직장 그만두고 나가면 된다(공감 907)
자신을 탓해야지 누구를 탓하랴?(공감 554)
서울 벗어나면 죽는 병 걸렸나?(공감 458)
끽해야 세종오는인원 100명도안될텐데 부산으로 강제이전하는 해수부 못봤구만(공감 182)
지방에 분산 좀 하자. 서울 너무 미어터지고 복잡하다(공감 31)

다음으로 매일경제 9월 8일자 <“‘억대 연봉’ 은행도 부러워했는데”…직원들 ‘다 떠날라’ 멘붕 빠진 금감원>에는 댓글 380개, 반응 16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너거가 영업을 하냐? 고객응대를 하냐? 금융회사한테 갑으로 군림하며 감독, 검사하는 규제기관이잔여. 공공기관이면 공공기관으로 통제받는게 당연하지(공감 1275)
하는 일이 공공기관인데 공공기관은 안하고 민간기관으로 남아서 경제적 이득까지 취하겠다는건 비겁한 태도 아닌가?(공감 539)
금감원은 관피아 기득권카르텔집단임.머리좋은 사람필요없고 인성,법치를 지킬수있는 사람이와야함(공감 242)
금감원 감사받아보면 한심하기 짝이없다(공감 36)
의대생에게는 찍소리 못하고 나머지는 다 깡패처럼하네(공감 41)

다음으로 SBS 9월 9일자 <"최악" 금감원 직원들 격앙…검은 옷 입고 '부글부글'>에는 댓글 211개, 반응 61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권력의 맛에 한번 물들면 쉽게 잊지 못하는 법이지(공감 253)
금융권 감시 기능 했어야지, 서로 기득권 상부상조(공감 174)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는 퇴직 후 금융권 일자리나 챙기려는 공무원 조직이 아닌 금융소비자연대같은 시민단체가 주체가 되어야(공감 130)
석렬이라면 한마디도 못했을 것들이(공감 67)
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삼부토건 주가조작 몰랐다던 그 금융감독원? ㅎㅎㅎ(공감 17)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에서 반응수가 가장 많은 기사는 뉴스1 9월 9일자 <'검은 옷' 입은 금감원 직원들 출근길 집결…이찬진 '묵묵부답'(종합)>으로 1377개로 집계됐다(화나요 1310개).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5년 9월 8~9일 낮 12시
※ 수집 데이터 : 7077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