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정치공세가 아닌 국민의 요구"

[댓글여론] '尹대통령 기자회견' 화나요 77%
김두윤 기자 2024-05-09 15:30:07
윤석열 대통령이 1년 9개월만에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년 9개월만에 공식 기자회견을 가지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각종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이 민생을 강조했지만 '채상병 특검'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야권은 "총선 민심을 외면했다"는 싸늘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온라인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이럴거면 기자회견을 왜 했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 등 민생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검찰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사실사 반대 의사를 밝혔다.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서도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미진할 경우 특검을 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야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생 회복을 최우선으로 소통하며 협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브리핑을 통해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을 찾을 수 없었다"며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느냐.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실소조차 나지 않는 재방송은 전파 낭비일 뿐"이라며 "역시나 윤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기자회견은 자화자찬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윤 대통령이 스스로 국정을 전환하지 못한다면, 강제로 전환 시킬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권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도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과 기자회견을 보면서 갑갑하고 답답했다"며 "총선 참패에서 어떤 교훈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는 총선 참패 이전이나 이후나 똑같은 세상인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그래픽=BBD


빅터뉴스가 5월 9일 오후 2시까지 '대통령'과 '기자회견', '현명하지'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206개, 댓글은 1만2646개, 반응은 2만6562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2만633개, 77.68%)', 네이버의 '공감백배(3335개, 12.56%)' 등의 순이었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MBC 5월 9일자 <"명품백,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주가조작? 文정부서 털어" [현장영상]>에는 댓글 992개와 반응 33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국민들 의혹을 설명해야되는데 지 변명만(공감 2394)
아직도 국민분들 개돼지들로 보이냐?(공감 1986)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 이라매(공감 752)
문정부에서 김건희 소환조사0 검찰조사 0번인데 누가 탈탈 털었다는거야(공감 680)
오늘 기자회견보니 김건희 채상병 특검은 꼭 해야된다는걸 더욱 느낌(공감 93)

다음으로 JTBC 5월 9일자 <윤 대통령 "아내의 현명치 못한 처신…국민께 걱정 끼쳐 사과">에는 댓글 651개와 반응 167개가 달렸다.(순공감순)

아녀 ~~ 법과 원칙으로(공감 1376)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 곧 수사하고 처벌받아야 할 범죄입니다(공감 101)
사과로 퉁치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공감 75)
이재명이 부인이 도이치모터스로23억 벌었다면 수사 안했을거냐?(공감 72)
또 또 전정권탓한다 수사를 안하고 뭉개고있으니 특검가자는거 아닙니까 거부하는자 그자가 범인이라메 특검하자고요(공감 66)

다음으로 한겨레 5월 9일자 <윤 ‘김건희 특검’ 반대…“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 사과”>에는 댓글 627개와 반응 20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본인 입으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고 말하고서 거부하겠다니 범인이네(공감 812)
결국 이전에 기자회견때 난는 잘 하는데 국민이 몰라준다 2탄 기자회견이네(공감 387)
전정부 5년 검찰권을 꽉 틀어쥐고 있었으면서, 무슨 전정부가 자신을 어째?(공감 249)
정치공세라니 정신못차렸네요(공감 186)
분노를 가중시키는 기자회견(공감 61)

다음으로 중앙일보 5월 9일자 <尹 "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 사과…특검, 정치공세 아닌가" [취임 2주년 회견]>에는 댓글 525개와 반응 373개가 달렸다.(순공감순)

김건희 김정숙 김혜경 동시특검 가자니까?(공감 556)
특검 받아라(공감 347)
표창장 위조 징역5년, 몇백억 잔고위조 해서 사기대출 징역1년에 가석방 ㅋㅋㅋ 이게 공정과 상식이냐(공감 304)
진짜 이해가 안간다. 왜 매번 이러는지 모르겠네. 1월에 사과 했으면 되는걸 질질 끌다가 이제와서 사과한다고?(공감 187)
특검은 정치공세가 아니고 국민의 요구다(공감 16)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감성 1위인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노컷뉴스 5월 9일자 <尹 "'김건희 특검' 자체가 모순…文정부가 봐주기 수사한건가">로 전체 반응 4542개중 4406개가 '화나요'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4년 5월 9일 오후 2시
※ 수집 데이터 : 3만9414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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