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리포트 분석-2022년3월> ② 증권사 54% 적중률 ‘꽝’

삼성증권·대신증권·IBK투자증권 순 적중률 높아
신진호 기자 2022-10-11 09:58:02
애널리스트들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 폭이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 예측하지 못하면서 추천 종목 목표가 적중률이 바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월 24개 증권사 가운데 13개 증권사(54%)가 적중률 제로(0)를 기록하면서 신뢰도가 추락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 

올해 3월 매수 추천 리포트를 발간한 24개 증권사 가운데 DB금융투자와 SK증권, 메리츠증권,흥국증권, 다올투자증권, BNK투자증권, 교보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현대차증권, 키움증권 등 13개 증권사(54.16%)의 적중률이 제로(0)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증권이 적중률 11%로 1위에 올랐고 대신증권과 IBK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12일 빅터뉴스 부설 비즈빅데이터연구소(BBD랩)의 ‘2022년 3월 증권사 추천 종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4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와 6개월 후 현재가(2022년 9월 30일 종가 기준)가 적중한 종목(오차율 ±10% 미만)은 740개 리포트 가운데 23개로 적중률이 3.11%%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적중률 6.34%보다 급감한 수치다.

그래픽=BBD랩
그래픽=BBD랩

오차율 10~20%는 41종목(5.54%), 20~30%는 67종목(9.05%), 30% 이상은 609종목(82.3%)이었다. 

그래픽=BBD랩
그래픽=BBD랩

적중률이 크게 떨어지는 원인은 올해 초 각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 폭이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 예측하지 못하면서 지난 3월에 제시한 목표가보다 6개월 후 주식 시장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 이상 되는 증권사의 경우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는 7~9개 증권사가 나왔으나, 2021년 2월 이후에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2021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1개월 연속으로 적중률 30% 이상 증권사는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적중률 부문 1위는 26개 리포트 가운데 3개(11.54%)를 맞춘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이 차지했고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8.62%), IBK투자증권(대표 서병기, 7.69%)이 그 뒤를 이었다. 

그래픽=BBD랩
그래픽=BBD랩
그래픽=BBD랩
그래픽=BBD랩

적중수 부문에서는 대신증권(대표 오익근)이 58개 리포트 가운데 5개를 맞춰 1위에 올랐고 삼성증권(26개 중 3개),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56개 중 3개)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DB금융투자(대표 고원종, 16개 리포트)와 SK증권(대표 김신, 17개〃), 메리츠증권(대표 최알렉산더희문, 18개〃), 흥국증권(대표 주원, 18개〃), 다올투자증권(대표 이병철·이창근, 20개〃), BNK투자증권(대표 김병영, 21개〃), 교보증권(대표 박봉권·이석기, 21개〃), 이베스트투자증권(대표 김원규, 28개〃), 유안타증권(궈밍쩡, 29개〃),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 29개〃), 신영증권(대표 원종석·황성엽, 30개〃),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 32개〃), 키움증권(대표 황현순, 41개〃) 등 13개 증권사는 매수 추천 리포트를 발간하고도 한 종목도 맞추지 못해 적중률과 적중수 부문에서 공동 꼴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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