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빗나간 증권 리포트> ② 동국제강 목표가 오차율 300%

KB증권 정확도(RMSE) 꼴찌에 결정타
흥국·대신·신영·KTB투자증권도 하위권
신진호 기자 2021-05-30 19:08:17

동국제강이 19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KB증권이 목표가 평균 정확도(RMSE) 부분에서 ‘꼴찌’라는 오명(汚名)을 뒤집어썼다. 목표가 오차율이 무려 300%에 달한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학·운송 등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흥국증권과 대신증권 신영증권 KTB투자증권도 평균 RMSE 순위에서 하위권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2일 빅터뉴스 부설 빅터연구소의 ‘2020년 11월 증권사 추천 종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5개 이상 목표가를 제시한 23개 증권사의 1992 리포트의 평균 RMSE는 35.27로 나타났다. 

목표가와 실제가가 얼마나 근접했는가를 측정한 RMSE는 보통 ▲0~10 ‘목표가 적중’ ▲10.1~20 ‘대체로 근접’ ▲20.1 이상 ‘참고할 가치 없음’ 등 3단계로 나뉜다.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자료=빅터연구소 제공

23개 증권사의 평균 RMSE가 모두 타깃을 크게 벗어난 가운데 KB증권 RMSE가 53.02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목표가에서 종가 오차율이 50% 이상 종목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증권 홍성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동국제강 목표가를 6000원으로 제시했지만 6개월 후인 지난 5월21일 종가는 2만4000원으로 오차율이 300%에 달했다. 

KB증권 연구원 추천종목과 6개월 주가 오차율

이는 동국제강의 어닝서프라이즈를(호실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958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 ▲당기순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의 목표가 오차율은 조선과 항공·운송주 등에서도 이어졌다. 정혜정 애널리스트는 한전기술 목표가(1만7000원) 대비 종가(4만9500원) 오차율 191.18%,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 목표가(3만2000원) 대비 종가(8만8300원) 오차율 175.94%,  홍성우 애널리스트는 세아베스틸 목표가(1만2000원) 대비 종가(3만2000원) 오차율 166.67%,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패온션 목표가(4000원) 대비 종가(6만7000원) 오차율 67.50%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석차 22위를 기록한 흥국증권의 평균 RMSE는 50.07이었는데, 전우제 애널리스트가 분석한 ‘효성 3인방’ 오차율이 모두 100%이상 높았다. 효성티앤씨 목표가(24만원) 대비 종가(71만원) 오차율은 195.83%, 효성화학 목표가(15만원) 대비 종가(36만1000원) 오차율은 140.67%, 효성첨단소재 목표가(17만원) 대비 종가(17만원) 오차율은 114.41%에 달했다.

대신증권은 오차율 ±10 이내의 적중 리포트가 38개로 전체 23개 증권사 가운데 3위에 오를 정도로 많았다. 그러나 오차율 50%를 넘는 종목이 많아 평균 RMSE는 47.77로 전체 21위에 랭크됐다.

대신증권 역시 효성 계열에서 오차율이 높았다. 한상원 애널리스트는 효성티앤씨 목표가(22만원) 대비 종가 오차율 222.73%와 효성첨단소재 목표가(18만5000원) 대비 종가 오차율 97.03%를 각각 기록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HMM 리포트를 두 번 냈지만 목표가(1만3000원, 1만7000원) 대비 종가(4만6100원) 오차율이 각각 254.62%와 171.18%에 달했다. 이동헌 애널리스트도 현대미포조선 목표가를 3만2500원에 이어 6만원으로 수정해 리포트를 발표했지만 종가 대비 오차율이 171.69%와 47.17%로 모두 타깃을 벗어났다.

신영증권도 ‘효성 3인방’에 발목이 잡혀 평균 RMSE 43.75로 전체 20등이었다. 이지연 애널리스트는 효성티앤씨 목표가(22만원) 대비 종가 오차율 222.73%에 이어 효성첨단소재 목표가(17만원) 대비 종가 오차율 114.41%, 효성화학 목표가(17만원) 대비 종가 오차율 112.35%로 성적이 크게 저조했다. 엄경아 애널리스트의 현대미포조선 목표가(4만3000원) 대비 종가 오차율도 105.35%로 높았다.

KTB투자증권도 NMM과 효성화학 등의 목표가가 과녁에서 크게 벗어나면서 평균 RMSE 41.29로 전체 23개 증권사 가운데 19위를 기록했다. 이한준 애널리스트는 HMM 목표가(1만5000원) 대비 종가 오차율 207.33%와 한진칼 목표가(3만원) 대비 종가(6만4200원) 오차율 114%, 제주항공 목표가(1만6000원) 대비 종가(2만5050원) 오차율 56.56%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KTB투자증권 김재윤 애널리스트는 서울옥션 목표가(6500원) 대비 종가(1만5850원) 오차율 143.85%와 지트리비앤티 목표가(4만3000원) 대비 종가(1만2300원) 오차율 -71.40%로 과녁을 크게 벗어났다. 박일선 애널리스트는 효성화학 목표가(17만원) 대비 종가 오차율 112.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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