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경제적 파급효과 110조... 한국에 1조4천억

2018년 에어비앤비 경제 파급효과
한국 에어비앤비 이용객 294만명... 게스트 1명당 하루 16만원 지출
2019-07-02 17:54:25
2018년 에어비앤비 국내경제 파급효과(그림=에어비앤비)
2018년 에어비앤비 국내경제 파급효과(그림=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커뮤니티가 지난해 한국에서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400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에어비앤비가 내부 데이터와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2일 내놓은 분석 결과를 보면, 에어비앤비가 한국에서 유발한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은 작년 한 해 동안 1조3700억 원(12억5000만 달러)으로 상위 30개 국가 중 16위 수준이었다.

작년 에어비앤비 게스트 한 명이 하루 동안 쓴 금액은 16만 원(150달러) 수준으로 추정됐다. 한국에 있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방문객은 총 294만여 명이었다.

에어비앤비가 한국에서 유발한 직접 경제적 영향(그림=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가 한국에서 유발한 직접 경제적 영향(그림=에어비앤비)

한편, 지난해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적으로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는 110조 원(1000억 달러)이었다.

에어비앤비는 벌어들인 돈을 커뮤니티 밖으로 내보내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다르게, 소속된 커뮤니티에 직접적인 혜택을 준다. 에어비앤비 창업 이후 전 세계 호스트는 지금까지 71조 5000억 원(650억 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얻었다. 에어비앤비 게스트의 상당수는 숙박비에서 아낀 돈을 숙소가 있는 동네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관광의 혜택을 분산시키면서 관광소외 국가는 물론 각 국가의 관광소외 지역 주민들도 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방문객과 2018년 방문객 수를 비교해 보니, 몰도바(190%), 바누아투(187%), 뉴칼레도니아(175%) 등 지역에서 상승폭을 이 컸다.

2018년 한국 에어비앤비를 방문한 게스트 중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은 한국에서 사용한 금액의 40%는 그들이 머무는 동네에서 지출했다고 응답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53%는 그 동네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추천해줬다고 답했다. 한국에 있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75%는 주거비 마련에 에어비앤비가 도움을 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한국의 경우 1700여 명, 전 세계적으로는 22만8000여 명을 상대로 지난 1월 진행했다.

김은지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는 관광의 혜택을 보지 못하던 사람들도 돈을 벌 수 있는 작은 직업을 마련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관광 활성화를 통해 쇠퇴한 동네를 살리는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어 저성장에 직면해 도시재생을 추진 중인 한국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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