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文, 경제로 연말 승부’ vs ‘친딸 성폭행 父, 14년형’

16일 ‘네이버’, ‘다음’ 댓글 많은 뉴스 10위권 내 5개가 같은 기사
「문재인 정부, 연말 승부수 '경제·민생'…지지율 끌어올린다」(머니투데이) 네이버 8543개
다음 「5년간 친딸 매주 성폭행 '인면수심' 아버지..2심 형량 늘어」(뉴스1) 6276개
2018-12-17 12:38:24
국내 포털사이트 가운데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네이버(Naver)와 다음(Daum). 양대 포털이 싣는 언론기사들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리는 뉴스는 무엇일까? 빅터뉴스(BigDataNews)는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 많은 기사 순위와 주요 기사 댓글에 나타난 넷심(Net心)을 비교해 보는 [네이버&다음]을 연재한다.<편집자 주>

16일 포털 ‘네이버’와 ‘다음’에 실린 댓글 많은 뉴스 중 5개가 같은 내용의 기사였다. 문재인 정부의 연말 정책기조가 남북관계에서 경제 민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기사 2개와 친딸을 성폭행한 아버지에 대한 항소심 판결, 중국 기업들이 파격적 조건 제안으로 국내 반도체 기술을 빼간다는 뉴스 등이다. 최근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수사 받던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에 대한 조문 논란을 다룬 경향신문 기사도 네이버와 다음에 함께 10위권 뉴스에 올랐다.

◆ Naver 뉴스 1위 「文, 연말 승부수 '경제·민생'」, Daum에서는 2위

16일(일)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들 중 댓글이 가장 많았던 인기뉴스 1위는 머니투데이 「문재인 정부, 연말 승부수 '경제·민생'…지지율 끌어올린다」로 8543개의 댓글이 달렸다.

문 대통령이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원인이 ‘경제’라는 판단에, 17일 확대 경제장관 회의를 주재하는 등 경제를 국정과제의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는 뉴스다.

국회도 17일부터 연말까지 12월 임시국회를 열고 최저임금 개편안, 카풀 택시, 유치원 3법 등 민감한 민생 현안들을 논의한다.

◆ '남북관계→민생'.. 누리꾼, “김정은이 상대 안해주니 국내 민생 살피나?”

인기뉴스 2위 연합뉴스 「문대통령, 이번주부터 정책일정 '남북관계→민생' 초점 이동 확연」에도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를 주시하는 네티즌들이 6359개의 댓글을 달며 온라인 여론을 주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물 건너가며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우선순위가 남북관계에서 민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 기사다. 지금 추세로 경제지표 악화가 지속된다면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네이버 누리꾼들의 댓글들은 싸늘했다.

ipra****의 “놀고있네 김정은이 상대안해주니 이제서야 국내 민생살피는거 아니야? 온다고 했음 안봐도 뻔한데 에휴 니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냐?”는 8107개의 공감(비공감 1358개)을 얻었고, kmk6****의 “그 와중에 올림픽 단일팀 추진;;; 그래도 북한은 못 버리지;;”도 공감 5918개(비공감 1094개)를 받았다. “북괴 핏줄이지만 남한국민들이 뽑아준 대통령인데 양심이 있으면 남한 좀 챙겨라..경제 폭망이다 주식시장좀 봐라..심성전자가 3만원대다 이*아.”(jlpo****)도 5134개의 공감(비공감 1167개)을 얻는 등 정부 비판 댓글들이 공감을 끌었다.

◆ ‘5년간 친딸 성폭행’ 인기뉴스 3위.. 누리꾼, “죄짓고 살기 좋은 나라”

인기뉴스 3위는 뉴스1 「5년간 친딸 매주 성폭행 '인면수심' 아버지…2심 형량 늘어」로 친딸을 미성년자 시절인 17세 때부터 5년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김모(57)씨에게 항소심에서 14년이 선고됐다는 기사다.

김씨는 2012년 딸을 처음 성폭행한 후 올해 초까지 주 1~2회씩 상습 강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던 김씨는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제가 인간 이하의 짓을 했다”면서도 “10년 넘게 정신과 약을 먹고 있어 저도 모르게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변명했다.

이 뉴스는 5058개의 댓글을 모았다.

누리꾼 cras****의 “극히 죄질이 나쁘면 30년 이상 줘야되는거 아닌가?”는 1만 3657개의 공감을 얻었다. 비공감은 53개에 불과했다.

jhle****의 “헐.. 5년이란 시간을 친 부에게 성 노리게가 되어 죽지 못해 살았을 딸을 생각했다면 반성이라는 단어를 들이대지 못했을거임.. 이 개세는 25년형 보다 무기를 때려도 시원찮을 판에 14년이라고라?.. 그 14년도 반성의 기미가 보여서?!!.. **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앞으로 딸이 살아가야 할 남은 정신적 인생은 어쩔?!!.. 이 나라는 죄짓고 살기 딱 좋은 나라임.. 특히 살인!!!”은 공감 9658개(비공감 80개)를 얻으며 실시간 끓어오른 네티즌들의 분노를 반영했다.

◆ ‘종북 콘서트 논란 황선, 김정은 찬양’, ‘덩치 커지는 카풀..택시업계 반발’ 등에 댓글 몰려

이 밖에 이날 네이버에서 댓글 많은 뉴스로 순위에 오른 기사들은 다음과 같다.

4. 조선일보 「'종북 콘서트 논란' 황선, 세종·이순신에 비유하며 '김정은 찬양'」(4406개)

5. 데일리안 「文대통령 지지자들의 민주당 이탈 시작됐나」(3454개)

6. JTBC 「덩치 커지는 '승차공유'…택시업계 "생계 위협" 반발」(3284개)

7. 뉴스1 「연봉 40억? 韓반도체 흔드는 中 파격적 '러브콜'」(2827개)

8. 경향신문 「“노무현 국민장, 장군 한 명도 안 가…보수언론 그땐 왜 침묵했나”」(2590개)

9. 이데일리 「"떡볶이는 맛없는 음식"이라던 황교익 광고는 왜 찍었나」(2348개)

10. 뉴스1 「'기초학력 저하' vs '미래역량 향상'…혁신학교 논란」(1794개)

 

◆ 포털 Daum에선 ‘친딸 성폭행’ 기사가 댓글 많은 뉴스 1위

한편, 16일 포털 다음에 등재된 뉴스 중에는 네이버에서 3위였던 뉴스1 「5년간 친딸 매주 성폭행 '인면수심' 아버지…2심 형량 늘어」가 6257개의 댓글을 모으며 인기뉴스 1위에 올랐다.

댓글 “인간말종** 죽여라”(추천 1만 5926개, 비추천 53개), “이 쓰레기를14년? 무기징역 줘서 못나오게 해야지 출소해서 엄한딸 해 하기전에”(추천 8174개, 비공감 29개), “반성은 얼어죽을 *져라 미친애비야”(추천 3377개, 비추천 24개) 등 천륜을 어긴 피고인에 대한 공분과 14년 형을 선고한 재판부에 대한 비난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 ‘文 정부 경제에 연말 승부’ 기사에 Daum 누리꾼 “경제 고사 원인은 ‘부역자’”

댓글 많은 뉴스 2위는 네이버에서 1위였던 머니투데이 「문재인 정부, 연말 승부수 '경제·민생'…지지율 끌어올린다」로 4018개의 댓글이 달렸다.

“부역자들이 암만 언론과 알바들 풀어서 경제가 어렵다고 선동해도 진실은 그들의 곳간에는 빙산의 일각인 유보금마저 천조에 육박할 정도로 갈수록 부가 쌓이고 있다는거다 즉 혈액인 돈을 그들이 독점해서 빨아먹기 때문에 경제가 고사당해 자살율최고 출산율최저의 지옥이 된거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적폐청산을 막으려는 부역자들이 경제를 볼모로 삼으려고 고의로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거다 파리의 노란쪼끼들을 봐라 서민증세 부자감세로 국민들의 고혈을 빨려는 마크롱에 대항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기위해 부정의에 맞서는 용기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다”라며 경제 침체 원인을 ‘부역자’라 지칭한 기득권 층에 돌린 댓글이 2099개의 추천을 얻었다(비추천 1065개).

“야 또 기레기들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지 문대통령이 언제 지지율에 목말랐다고 마치 인기에만 목말랐던것처럼 제목쓰면 좋냐?”(추천 1128개, 비추천 416개), “지금까지는 민생에 신경 안쓴것처럼 몰아가는 언론들이 우습다 진짜 민생 신경안쓰고 민생법안 통과도 안시키고 허구언날 놀고있는 야당이나 좀 까라 정부 혼자서 열일하면 뭐하냐 국회가 노는데”(추천 572개, 비추천 191개) 등 비난의 화살을 언론에 돌린 댓글들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 ‘실업급여로 해외여행.. 줄줄 새는 일자리 예산’ 기사에 “해외여행 가든 고기 사먹든”

매일경제 「직업훈련비로 공짜 취미생활..실업급여 받아 해외여행 '펑펑'」은 정부가 내년에도 일자리 예산 22조 9천억원을 배정하는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7개월간 막대한 혈세를 일자리 창출에 쏟아부었음에도 이 돈이 줄줄 새고 있는 행태를 고발한 뉴스다. 직장인 취미활동을 위한 수강비용이 직업훈련 명목으로 지급되고 기왕에 자원봉사 활동을 해 오던 여유 있는 고령층이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혜택을 받는 등 일자리 예산이 불요불급한 곳에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기사에는 “실업급여 고용보험내서 받는기다 꽁짜로 주는거 아니다 알긋나”(추천 6404개, 비추천 611개) 등 3792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자리 구하는 사람은 해외 여행가면 안되나요?

몇년간 열심히 일하면서 고용보험 넣었기에 받은 실업급여입니다. 그걸로 해외여행을 가든 고기를 사먹든 자기 마음이죠. 개, 돼지 마냥 계속 일만해야 직성이 풀리나봅니다.”(추천 5630개, 비추천 775개), “매경*라시”(추천 1700개, 비추천 162개) 등 기사에 반박하는 댓글도 많은 추천을 받았다.

◆ 네이버 댓글 많은 뉴스 10위권 내 5개, 다음에도 상위 올라

16일 포털 다음 뉴스 중 10위권 내에 든 기사들은 다음과 같다.

4. 경향신문 한 예비역 대령의 편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조문 논란을 보면서"(3741개)

5. 연합뉴스 「문대통령, 이번주부터 정책일정 '남북관계→민생' 초점 이동 확연」(2972개)

6. 뉴스1 「연봉 40억? 韓반도체 흔드는 中 파격적 '러브콜'」(2807개)

7. 뉴시스 "국민 10명 중 7명, 내년 경제 나빠질 것"(2357개)

8. SBS "치료 중"이라던 아들, 알고 보니 2년 전 사망..어찌된 일?(2211개)

9. 연합뉴스 백종원 "싸다고 사 먹는 게 아냐..국내 외식업 걸음마"(2168개)

10. JTBC "특정인물 겨냥한 표적 심사"..한국당 인적쇄신 후폭풍(215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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