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선박 전동화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

김동욱 기자 2024-10-08 13:06:31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개최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 시연회에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설승기 HD현대 기술자문,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댚,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 등 경영진들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VFD)개발에 성공했다. 

HD현대는 울산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플라스포 3社가 공동 개발한 3MVA급 선박용 VFD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진행된 시연회에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와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설승기 HD현대 기술자문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선박용 VFD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조절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로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 선박 내 '축 발전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통상 발전기가 전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발전용 모터 회전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지만 축 발전 시스템 발전용 모터는 선박을 추진하는 대형엔진 동력과 연동돼 있어 선박의 운항 속도에 따라 회전 속도가 변할 수밖에 없다. 이때 VFD는 주파수를 조정, 일정한 전력을 선박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HD현대가 개발한 선박용 VFD는 기존 대비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그리드 포밍(Grid-Forming)' 기술을 적용,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별도의 위치 및 속도 센서 없이도 모터의 정밀한 제어도 가능해졌다.

조석 대표는 "이번 성과는 탈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선박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 해양 분야 종합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3700만 달러 규모의 '축 발전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강원랜드 수사도 다시 해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권 의원이 결백을 주장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철저한 특검 수

전남 합계출산율 2년 연속 전국 1위

전남도는 2024년 전남지역 합계출산율이 1.03명으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한데 이어 2025년 2분기 합계출산율도 1.04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명을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와 합병

HD한국조선해양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조선업 사업재편을 통한 K-조선 및 방산 분야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수주 확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