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반대에도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착수

순천대 불참해도 강행…10월말 마무리
장봉현 기자 2024-05-23 18:50:09
전남도는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을 착수한다. 용역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대형 컨설팅업체나 대형로펌 등에 위탁할 계획이다. 23일 명창환 행정부지사가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23일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을 착수한다고 밝혔다. 

용역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대형 컨설팅업체나 대형로펌 등에 위탁할 계획이다. 

6월까지 용역기관을 선정하고, 10월말까지 정부 대학 추천을 마무리하는 등 총 5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용역기관 선정은 ‘지방계약법’에 따라 진행하며 전문성 있는 용역기관 선정을 위해 ‘공개경쟁입찰’과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입찰 절차를 추진한다.

선정된 용역기관에서는 크게 3단계로 정부 추천대학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1단계에서는 설립방식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방식을 선정한다.

2단계는 사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기준 마련과 평가심사위원을 선정하고, 3단계에서는 평가심사위원회를 열어 정부 추천대학을 최종 결정한다.

설립방식선정위원회는 관련 대학과 전문가, 도민 의견수렴을 거쳐 설립 방식을 선정할 계획이다. 

미선정 지역에 대한 보건의료대책도 함께 마련한다.

용역은 ▲지역 내 의료체계 완결성 구축 ▲도민의 건강권 확보 ▲지역의 상생 발전 도모 ▲공정성과 객관성, 전문성 확보 등 4가지 원칙을 기조로 한다.

전남도는 용역비로 예산 1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순천대와 순천시가 공모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도 용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순천 등 동부권에서 전남도가 법적 권한 없이 공모를 주도한다는 주장에에 대해서도 법적 근거를 제시했다.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용역은 ‘지역 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절차에 따라 신청’하라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대학, 도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모 기준을 정하는 등 모든 과정을 공평무사하게 처리하고,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전 도민의 건강권 확보와 지역 의료체계 완성을 위한 획기적 보완 대책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순천대와 목포대가 정부 추천 공모에 참여시키기 위해 무한 인내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설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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