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버려진 생과 마주하기

버려진 생과 마주하기

4분으로 충분했다. 거친 서사도, 불친절한 전개도, 음향의 아쉬움도 막판 4분으로 뒤엎는다. 건반과 현과 발구르기의 울림은 주저 없이 내달리는 제니의 손끝과 발끝에서 부딪치고 뒤섞이며 유례없는 음악을 만들어낸다. 슈만의 곡이 제니의 음악이 되는 순간 그녀는 내팽개쳐버린 생을 스스로 구원한다. 버려진 생을 송두리째 건져 올린 4분이었다. 물론 꼬일대로 꼬여버린 삶
박소연 2021-05-07 10:42:40
‘나’를 부정한 당신에게, #정인아 미안해

‘나’를 부정한 당신에게, #정인아 미안해

태어났기에 버려졌다. 태생을 부정당했기에 아이들에겐 삶도 죽음도 존재하지 않았다. 앙상한 몸이 차갑게 식어갔지만 사회도 국가도 그저 먼발치에 서 있었다. ‘남의 집 가정사’라는 울타리가 아이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방패막이 된 까닭이다. 생명이 부정된 순간 학대도 시작됐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와 일본 드라마 ‘마더’ 속 아이들에게 인권은
박소연 2021-02-24 11:34:25
존엄한 죽음에 대한 화두, 드라마 ‘허쉬’

존엄한 죽음에 대한 화두, 드라마 ‘허쉬’

뉴스는 그랬다.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기보단 살만한 사람만 살 수 있는 곳 같다는 괴리감을 투척하는 존재 혹은 누군가의 비극이나 그가 겪어야 했던 참담함을 기삿거리로 둔갑시켜버리는 무심함의 정석 같은 것. 마치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얼굴을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 ‘얼굴’의 실상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미명 하에 “대기업 빨래도
박소연 2021-02-09 12: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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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후예만 임명했으면 좋겠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뉴라이트' 기관장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15일 광복절 서면 브리핑을 내

KB국민은행, '개인형IRP' 수수료 인하

KB국민은행은 국민의 든든한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개인형IRP 수수료 인하 및 새로운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