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30억원 이상 고객 5000명' 시대 열어

이재영 기자 2025-10-22 09:53:57
삼성증권은 지난달 기준 업계 최초로 30억원 이상 고객 5000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업계 최초이자 최다 기록으로, ‘초고액자산가 5000명 시대’를 연 주인공이 삼성증권임을 확실히 보여준다.

삼성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 수는 5,449명으로 2020년 말 대비 91% 증가했다. 특히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 수의 증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194%), 40대(184%), 20대(178%), 50대(147%), 60대(93%), 70대 이상(39%) 순으로 증가해 젊은 세대의 신규 유입이 초부유층 고객 수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부유층 고객의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이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2020년 말 23.0% 수준에서 2025년 9월 말 11.5%로 11.5%p 감소하며 투자 자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추세가 확인됐다. 이는 삼성증권의 초부유층 고객들이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유동성을 투자 자산으로 빠르게 리밸런싱하는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주로 글로벌 자산으로 리밸런싱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전체 자산에서 해외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말 12.6%에서 2025년 23.2%로 10.6%p 증가했다. 주로 국내외 채권과 해외주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고금리 환경에서 절세 메리트가 높은 저쿠폰 국채 그리고 글로벌 AI 인프라 및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구성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도 올해 들어서 5.1%p 확대되는 등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났다. 이들 고객의 국내 주식 매매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한화오션, 알테오젠, NAV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현대로템 순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대형주와 더불어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방산, 원전, 인프라 관련 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등 공격적인 수익 추구 경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초고액자산가들이 채권·해외투자·사모대체상품 등 글로벌 자산 다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증권은 채권과 해외자산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서 차별화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경쟁력은 'SNI' 라는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삼성증권은 2003년 업계 최초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2010년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를 선보이며 줄곧 업계를 선도하는 자산관리 명가로서의 역사를 써왔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은 지난 20여 년간 축적한 투자 노하우를 기반으로, PB(프라이빗 뱅커)의 컨설팅 역량, 최적화된 상품 솔루션, 그리고 강력한 인프라를 결집한 독보적인 자산관리 역량을 보유 중이다. IB(투자은행)는 기업 오너 고객 대상으로 IPO·M&A·가업승계 등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며, 리서치센터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과 시장 인사이트로 정교한 투자 전략과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예탁자산 30억 이상 고객 5천 명 달성은 고객이 보내주신 신뢰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로서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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