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근로자도 천원에 아침밥 먹는다

2023년 광주서 시작한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 국정과제 채택 확산
농림부 12월까지 석달간 시범운영…노동복지 혁신 선도사례 입증
최창봉 기자 2025-10-01 13:53:58
광주시가 시행중인 산단근로자 조식 지원사업이 정부가 공모한 ‘2025 산단근로자 천원의 아침밥’ 시범사업에 선정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오른쪽 두번째)이 '산단근로자 천원의 아침밥'을 먹으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정부 공모 ‘2025 산단근로자 천원의 아침밥’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광주시는 이번 선정으로 산단근로자들의 건강한 아침식사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이 사업은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뒤 국정과제로 채택된 노동복지 분야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산단근로자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가 근로자의 건강한 식습관 확산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9월 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산업단지내 입주기업협의회 또는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20개 산단에서 신청해 이 중 16개소(단체형 5, 개별형 11)를 최종 선정했다.

광주시는 단체형으로 광주광산지역자활센터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실시하고 있던 산단근로자 조식지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아침을 거르지 않고 저렴하게 건강한 식사를 챙길 수 있도록 김밥·샌드위치·샐러드 등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하남산단에 1호점 문을 연데 이어 2024년 첨단산단에 2호점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광주시는 이번 시범사업 선정에 따라 기존 김밥·샌드위치·샐러드를 2000~3000원에 판매하던 방식에서 사업 지침에 맞춰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김밥만 1000원에 제공한다. 내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국내산 쌀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1000원에 제공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10월 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약 석달간 운영되며, 하남산단(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 1층)과 첨단산단(테크노파크 과학기술동 1층) 등 2개소에서 월~금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1·2호점에 대한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과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평동산단에 3호점을 개소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하루를 시작하는 근로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으로 2023년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근로자 아침식사 지원사업을 시작했는데, 이재명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채택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 더 많은 근로자들이 아침을 든든히 챙기며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내년 3호점을 개소하는 등 일하는 시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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