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를 막아라”...전남도 피해 제로화 비상체제 돌입

7월중순 예상, 장비 5종 299억원 지원 등 대책 강화
26일 여수 화태해역서 민·관 합동 실전대응훈련 실시
오덕환 기자 2025-06-23 13:16:08
올해 이상기후로 해양환경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적조발생 시기와 확산 범위가 예년보다 불확실해 전남어민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 적조 모의훈련 장면. 사진=전남도

“바다의 불청객 적조를 막아라”

올해 이상기후로 해양환경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적조발생 시기와 확산 범위가 예년보다 불확실해 전남어민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적조는 7월 중순부터 나타날 수 있고 장마전선, 태풍 발생 등 기상 조건에 따라 발생 규모와 시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름이면 매년 나타나는 바다의 불청객 적조는 바다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민들에게 큰 수산 피해를 안기고 있다.

전남도는 이에따라 지난 19일 도청에서 ‘2025년 적조 대책위원회’를 열고 올여름 적조 피해 제로화를 위한 방제 대책을 점검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도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올해 적조 피해가 여느때 보다 우려되는 만큼 사전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현장 대응력 강화와 어업인의 경영 안정 지원을 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적조 대응 장비 등 5개 분야 사업에 총 299억 원을 지원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또 양식장과 방제장비를 점검하고, 어업인을 대상으로 대응 교육과 정보 제공 강화 등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적조 발생 시 황토 살포와 산소공급장비를 신속히 투입할 계획이며, 필요시 긴급 방류를 유도해 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

적조 대응 관계기관 협조체계도 강화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양수산과학원에는 예찰 정보의 신속한 공유와 합동 조사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는 해상·항공 예찰 및 방제자재 운송 지원을 요청했다.

수협에는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대응 요령 홍보를, 각 시군에는 방제장비 점검과 비상 대응체계 유지를 통해 도와의 긴밀한 공조를 당부했다.

또 적조 발생시 이중 피해를 막기 위해 유통업계와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중심으로 조기 출하를 유도하는 등 소비촉진 대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같은 대응 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26일 여수 남면 화태 해역에서 민·관 합동 실전 대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상기후 속에서 적조 발생 양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며 “사전 대응체계를 통해 감시부터 방제, 복구까지 빈틈없이 준비해 수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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