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보다 대안을 제시하라"

[댓글여론] '호텔경제학' 화나요 48%, 공감백배 28%
이재영 기자 2025-05-22 15:48:54
지난 18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거론한 '호텔경제학'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인천광역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거론한 '호텔경제학'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예로 든 것을 이준석 후보가 경제학을 붙인 것으로 이를 계기로 범보수진영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AI산업 육성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공격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했다"고 지적했다.  기본소득과 지역 상품권 등으로 확장 재정을 펴야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한 공세를 편 것이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지어낸 말"이라고 일축하며 "성장을 말한 게 아니고 경제 순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후보의 공짜 경제학에는 ‘비용’ 개념이 없는 것 같다"면서 "호텔경제에도 ‘비용’ 개념이 없으니 가구점, 치킨집, 문방구를 돌며 10만원씩 계속 창조된다고 얘기한다. 원가 120원 이슈도 결국 비용에 대한 무개념에서 발생한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늘 당장 전국 각지의 호텔에 10만원 방을 예약하고 한 달 후에 취소해 보라"면서 "그래서 지역 경제가 좋아진다면 호텔 경제론을 인정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핵심을 벗어났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동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적극적 재정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라며 “호텔 경제학이든 치킨 경제학이든 핵심은 내수 침체”라고 말했다. 그는 “호텔 경제학이든 짜장면 경제학이든 상관없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은 (경기 불황과 같은)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시민 작가는 지난 20일 MBC ‘100분 토론’에서 “때로는 국민들이 예측하지 못한 정책 수단을 투입하는 것이 효과가 나타난다는 재정주의자들의 자기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한 주장”이라며 “대학원 수준의 경제정책사에 대한 공부 없이 소화하기 어려운 논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극단적 문제가 부딪혔다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의 진실은 그 중간쯤 어디라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재정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 예를 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어 “이 논쟁은 사실 높은 수준의, 대학원 수준의 경제정책사에 대한 공부 없이는 소화하기 어려운 논쟁”이라면서 “재정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자는 쪽과, 그걸 반대하는 쪽이 저런 양상으로 부딪치는구나라고 감상했다. 재밌었다”고 평가했다.

그래픽=BBD

빅터뉴스가 5월 21일부터 22일 오전 11시까지 '호텔경제학'과 '이재명'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을 기준으로 관련 기사는 모두 261개, 댓글 1만6388개, 반응 2만7005개로 집계됐다. 온라인 감성별로 다음의 '화나요(1만3002개, 48.15%)', 네이버의 '공감백배(7795개, 28.87%)', '쏠쏠정보(3021개, 11.19%)'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에 올라온 뉴시스 5월 21일자 <한동훈 "이재명, '호텔경제학' 수준의 사고로 대한민국 이끌 수 있나">로 댓글 961개, 반응 216개가 달렸다(순공감순).

퍼주기식 포퓰리즘적 지원(공감 352)
호텔경제학? 그게 아니고 노쇼(no-show)주도성장론(공감 170)
호텔경제학에 따르면 자영업자들 피눈물 흘리는 그런 노쇼가 돈이 도는 경제임?(공감 42)
애는 대선인데도 본인 인지도 올리기에만 급급하다(공감 16)
비난말고 다른 대안을 제시해달라(공감 7)

다음으로 매일신문 5월 21일자 <"칸예 내한 취소로 경제활성화?"…이재명 호텔경제학 패러디 쏟아져>에는 댓글 140개, 반응 330개가 달렸다(순공감순).

대통령은 커녕 자영업 자격도 없음(공감 449)
월급도 받았다가 다시 환수해가라해라ㅋㅋ 어차피 경제는 살아나잖아?(공감 313)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유능한 인재에게 투표를 해야한다(공감 13)
노쇼가 심해지면 호텔이 망하고 호텔에 가구대던 가구점이 망하고 도미노로 같이 어려워지는건 생각 한하나(공감 4)
그냥 예전에 그렇게 주장했었는데 좀 부실한 면이있는 그림이다하고 넘어갔으면 그냥 진짜 아무런 문제도 안됐음(공감 4)

수집된 기사중 댓글을 최신순으로 노출한 기사는 순위에서 제외했다.

포털 다음의 댓글 정책 변경(타임톡 시행)에 따라 다음에 올라온 기사 댓글은 수집하지 않았다. 다음 감성 1위 '화나요'가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데일리안 5월 21일자 <신동욱 "이재명 '호텔경제학', 사회주의 국가가 내세우는 유토피아">로 전체 감성 761개중 651개였다.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5년 5월 21~22일 오전 11시까지
※ 수집 데이터 : 4만3654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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