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반값여행 덕분에 효자 됐어요”

1~5월까지 4만여팀 신청 강진관내서 72억원 소비 ‘흥행’
식당·숙박업소 매진사례…소비생활권으로 생활인구 증대
최창봉 기자 2025-05-19 14:29:45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반값여행’ 정책의 효과가 빛을 발하며 연휴기간 동안 약 6만7,000여명의 관광객이 전남 강진을 찾아 식당, 카페, 상가, 시장 등지에서 총 8억700만원 가량을 소비했다. 사진=전남 강진군 제공

“서울서 바쁘게 산다더니, 그래도 우리 생각은 했는 갑소, 내려와 밥도 사주고, 간식거리도 사다주고, 오랜만에 마을이 따뜻하게 웃었어.”

서울에 사는 A씨는 전남 강진 반값여행을 신청해 오랜만에 고향인 병영면 백양마을을 찾았다. 마을 어른신 20여명에게 점심을 대접한 뒤 함께 병영 일대 관광지를 둘러본 그는 정산 신청을 통해 돌려받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강진읍내에서 간식을 구입해 어르신들께 선물로 드렸다.

A씨는 “반값여행 덕분에 이렇게 어르신들 뵙고, 작은 정성이라도 전할 수 있어서 오히려 제가 더 위로를 받았습니다. 다음엔 시간을 더 내서 오래 머물며 고향 곳곳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요. 강진 반값여행, 정말 최고입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반값여행’ 정책의 효과가 빛을 발하며 연휴기간 동안 약 6만7,000여명의 관광객이 강진을 찾았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4만4,000명이 증가한 수치로, 군 단위 지역으로서는 이례적인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관광객이 몰리며 소비도 크게 늘었다. 연휴기간 동안 반값여행으로 강진 관내 식당, 카페, 상가, 시장 등지에서는 총 8억700만원 가량이 소비됐다.

강진군에 따르면 올 들어 4개월간 이어진 완판 행진은 지난 2024년 성과를 뛰어넘는 그야말로 ‘초대박’ 기록이다. 올해 1월부터 5월 가정의 달 연휴 기간까지 총 4만724팀이 반값여행 사전신청을 했다. 

인구 3만2,000여명인 강진군은 적은 정주인구만으로 지역경제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에 군은 ‘관광객을 소비 생활인구로 전환’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 중이다. 특히 ‘반값여행’으로 단순 관광을 넘어 숙박, 식사, 체험 등을 지역 내에서 해결하도록 유도해 소비 중심의 체류형 생활인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관광객과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덕분에 반값여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판됐고,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 군수는 이어 “반값여행은 예산을 쓰는 정책이 아니라, 군민의 수익을 창출하는 확실한 투자다. 관광과 경제정책을 결합한 반값여행을 통해 소비·생산·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승수효과를 입증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생활인구 기반 보통교부세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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