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군목(郡木) ‘완도호랑가시나무’로 변경

1978년 첫 발견 국제학회 보고…생태 가치 높은 난대 상록수
오덕환 기자 2025-05-09 17:39:19
완도군의 새 군목(郡木)으로 지정된 완도호랑가시나무. 사진=완도군

완도군은 지역 정체성 강화 및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군목(郡木)을 ‘완도호랑가시나무’로 변경한다. 

군은 지난 2일 ‘완도군 상징물 관리’에 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하고, 기존 군목인 ‘동백나무’에서 지역 고유 수종인 ‘완도호랑가시나무’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군은 동백나무를 군목으로 지정·사용해왔으나 전국 27개 시군의 군목도 동백나무임에 따라 완도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이에 군민 의견을 반영하여 완도에서 자생하고 ‘완도’라는 지명을 담은 희귀 수종인 ‘완도호랑가시나무’를 새로운 군목으로 지정했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1978년 국내 식물 학계의 권위자인 故 민병갈 박사가 완도에서 처음 발견하여 국제학회에 보고된 나무이며, 독특한 생태적 가치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완도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와 호랑가시나무의 자연 교잡종으로 사계절 푸른 녹색 잎과 빨간 열매의 관상 가치가 높은 대표 난대 상록수종이다.

빨간 열매는 사랑과 박애 정신을 뜻하며, 꽃말은 행복과 평화를 의미한다.

완도군은 특색 있는 녹색 경관을 제공하고자 완도읍 시가지 진입로에 완도호랑가시나무 거리를 조성했다. 

신우철 군수는 “완도호랑가시나무는 우리 군만의 고유성과 상징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수종이다”면서 “완도의 지명이 명명된 수목을 지역 특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여 지역민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완도만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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