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백세 어르신과 함께 하는 어버이날

강진원 군수, 직접 사랑을 전달…가족의 정과 따뜻함으로 효심 되새겨
최창봉 기자 2025-05-09 13:36:24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강진군 대구면 청룡마을을 찾아 백세를 맞은 전순엽 할머니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사랑을 전달했다. 사진=전남 강진군 제공

“어르신, 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저희 곁에 있어주세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룡마을의 한 가정에 특별한 발걸음이 닿았다. 백세를 맞은 장수 어르신 전순엽 할머니의 집을 강진원 강진군수가 직접 찾아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사랑을 전달했다.

올해로 백세를 맞이한 전순엽 어르신은 강진이 품은 귀한 어르신 중 한 분이다. 수많은 세월을 지나오며 한결같이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전 어르신을 위해 강진군이 마련한 어버이날 방문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었다. 

강 군수의 따뜻한 인사에 전 어르신은 미소를 머금고 손을 꼭 잡았다. 그 손은 할머니의 지난 세월만큼이나 고단했지만, 동시에 따뜻하고 단단했다.

그 옆에는 25년 동안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셔온 자부 박경심씨(72세)가 있었다. 박씨는 25년 전 남편을 암으로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농사일을 하며 시어머니를 돌보며 살아왔다. 그녀의 삶은 단순한 가족 부양을 넘어선 ‘효행’ 그 자체였고, 2024년에는 효행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이런 공로는 단지 박씨 한 사람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한 유공자였고, 자녀들 또한 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이날 강 군수는 며느리 박경심씨에게 “진심 어린 효심이 지역 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어르신과 가족을 위한 건강 기원과 함께 복지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카네이션 한 송이는 단순한 꽃이 아니었다. 강진군이 한 어르신에게 보내는 존경의 표시이자, 한 가족이 살아온 세월에 대한 따뜻한 격려였다. 이번 어버이날 방문은 가족과 공동체가 품어야 할 사랑의 본질을 다시금 깨닫게 한 자리였다. 강진군은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의 삶을 귀히 여기고, 가족의 따뜻함을 지켜갈 수 있도록 늘 곁에 있을 것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