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와 목포대, 공동 의대 설립 전격 합의

박형주 2024-01-26 11:52:35
25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국립의과대학 유치 염원 범도민 서울 결의대회’에는 김영록 지사과 각 지역 호남향우회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전라남도 제공

국립 순천대학교와 국립 목포대학교가 25일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공동 설립에 전격 합의해 설립 추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순천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송하철 목포대 총장이 지난 22일 만나 전남도민의 숙원인 의대신설을 위해 '공동 의대 설립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대학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대학 관계자가 지난 15일 함께 방문한 캐나다 북온타리오 의과대학의 통합 의대 설립 성공 사례를 모델로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와 두 대학은 공동 실무협의회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공동 의과대학 설립 초안을 마련하고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두 대학 총장의 이번 결정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도 크게 환영의 뜻을 밝히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영록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전남을 대표하는 두 대학의 통 큰 양보와 결단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흐름 속에서 반드시 '전남 국립 의대가 신설돼야 한다는 뜨거운 열망과 절박함의 소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의료계는 전남 의대 신설을 포함한 의대 증원에 힘을 모아 주시고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2026 또는 2027학년도 전남 국립 의대 신설 정원 100명 이상'을 꼭 반영해 주길 바란다"며 "도는 캐나다 노던 온타리오 의대(NOSM) 지역의료 선도모델을 바탕으로, 목포대와 순천대가 단일 통합 의대을 공동 설립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25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국립의과대학 유치 염원 범도민 서울 결의대회’에는 김영록 지사와 이병운 순천대 총장, 박정희 목포대 의대설립추진단장, 허정, 이주희, 주상윤, 강윤성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최순모 범도민추진위원회 고문을 비롯한 각 지역 호남향우회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정원 100명 규모의 전남 의과대학 설립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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