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록 공개' 댓글여론도 와글와글

[댓글N] 평균 ‘화나요’ 59.20%, ‘좋아요’ 23.83% '추천해요' 22.59%
2022-01-19 14:10:3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관련 네이버와 다음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화나요’ 59.20%, ‘좋아요’ 23.83% '추천해요' 22.59%로 집계됐다.

MBC 녹취록 보도미투?무속 논란 확산

지난 16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인터넷 매체인 서울의소리 촬영 담당 이명수 기자와 김씨의 52차례 통화 내용 중 일부를 보도했다. 김씨 측이 이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재판부는 김씨 관련 수사, 김씨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언론에 대한 불만 등 일부 내용을 제외한 상당 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라며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도 말했다. 이어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겠지, 이해는 다 가잖아. 나는 다 이해하거든. 그러니까 그렇게 되는 거야"라고 덧붙였다. 또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 당한다. 지금은 괜찮은데 내 인생 언제 잘 나갈지 모르잖아. 그러니 화를 당하지, 여자들이 무서워서"라고 말했다.

김씨는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터트리면서 잡자 했잖아. 사람이 사는 게 너무 삭막하다.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되게 안희정(전 충남지사) 편이야"라고도 언급했다.

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선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너무 많이 공격했지"라며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된 거지"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끝내야 한다는데 계속 키워서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워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또 윤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다. 보수가 키워줬겠나"라며 "정치라는 것은 항상 자기 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자에 대해선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을 챙겨줄 거 같아? 어림도 없어"라며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뭐 1억원도 줄 수 있지"라고 함께 일하자는 제안도 했다. 또한 홍준표 의원의 서울대 토크콘서트 일정에 갈 것이라는 이 기자의 말에 "날카로운 질문을 해봐라"라며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후원금)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씨는 유흥업소에서 종사했다는 이른바 '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직접 반박했다. 그는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차라리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나는 그런 게 안 맞아요"라고도 말했다.

김씨는 MBC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윤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거 캠프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7일에는 김씨가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도 추가로 공개됐다. MBC 장인수 기자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 "MBC에서는 방송되지 않았고 직후에 서울의소리가 공개했다"며 이 발언을 소개했다. 장 기자는 "(김씨가)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기는) 완전히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권력이란 게 잡으면 수사기관이 알아서 입건하고 수사한다. 권력이 그래서 무섭다' 이런 발언을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인을 상대로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씨의 발언과 관련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틀튜브(어르신을 의미하는 '틀니'와 유튜브를 합친말)들이 경선 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뜯고 했는지 김건희 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 만하네요"라면서 "다른 편파 언론들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앞으로 나올 수도 있겠네요"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최근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 나를 위해, 부산을 위해, 뒤로 아니라, 앞으로. 다시 주술의, 무속의 시대로 돌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의 현근택 대변인은 CBS라디오에서 "캠프 구성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김건희 씨) 본인이 인정했다"며 "최순실(을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든다. 최순실 시즌2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의원은 TBS라디오에서 "(기자를)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라고 하는) 이러한 인식이 아주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통화를 녹음한 서울의소리와 이를 보도한 MBC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유상범 법률자문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금지 가처분 판결에 따라 방송이 금지된 부분(별지 2, 3)을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거나 유출시키며 사실상 법원 판결의 효력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판부는 지난 14일 심문기일 당시 가처분 결정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피고발인 김광중에게 방송 내용에 대한 구두 진술을 불허했으며 판결문도 김건희씨의 발언 내용이 담긴 별지 2, 3 목록을 제외하고 공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녹취록 공개는 무속 논란, 미투 2차 가해 논란 등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 씨는 지난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 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김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김씨는 "2차 가해자들은 청와대, 여당 후보의 캠프뿐만 아니라 야당 캠프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명확히 알게 됐다"며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씨가 한 유튜브 채널 기자와 통화 중 '관상', '도사', '영적인 사람' 등 발언을 한 가운데 세계일보가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 '건진법사'라는 무속인이 활동하며 선거 캠페인에 깊숙이 개입한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무속 논란도 증폭됐다. 김씨가 '7시간 통화'에서 "내가 신을 받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닌데, 내가 웬만한 사람보다 잘 맞출 거야…(관상은) 빛깔을 보고서 하는 거지. 생김을 보는 건 굉장히 하수들이 보는 거예요"라고 한 발언도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추가로 공개됐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관련 발언이 공개 석상에서의 의견 표명이 아닌, '사적 대화'였다며 엄호를 하고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건진법사' 캠프 활동 의혹과 관련해 "여러 종류 사람들이 선거캠프에 드나들면서 도와주면서 자원봉사자나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차원의 수준일 것이다. 공식 직책을 준 것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김건희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씨 간 사적관계에 대해 개인적인 사견을 얹어서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는 것 가지고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란 표현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엄호했다.

역공에도 나섰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으로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장 변호사의 회견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파일에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인 재선 씨와 형수인 박인복 씨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건희 녹취록 공개' 댓글 관련 이슈어 클라우드

지난 16일부터 19일 오후 2시까지 관련기사는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 507건으로 집계됐고 댓글은 10만8571개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59.20%, ‘좋아요’ 23.83% '추천해요' 22.59%로 집계됐다. 한 언론사에서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에 출고된 기사는 각각 개별건수로 분류했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MBC 보도와 관련한 '7시간 녹취록 공개' 이슈로 댓글 1만5569개가 달리고, 댓글여론은 평균 ‘화나요’ 71.02%, '좋아요' 17.19%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욕설 녹취록' 이슈에 댓글 8268개가 달리고 평균 '화나요' 68.57%, '좋아요' 5.53%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부정여론이 강한 가운데 '이수정 사과' 이슈와 해당 기자의 캠프 영입 의사과 관련한 '1억 줄수도' 이슈에 '화나요'가 90% 이상 달리면서 부정여론이 가장 강했다.

포털별 댓글여론의 차이가 나는 가운데 '댓글 많은 기사 100위'에 다음 기사 비중이 다소 높았다.

표본 기사 100건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1월 19일자 헤럴드경제  <이해찬 "34년 정치인생에 이런 대선은 처음"..김건희 직격> 기사로 댓글 5900여 개가 달리고 '좋아요' 2.79%, '화나요' 15.28%, '추천해요' 80.23%로 집계됐다.

  • 이런 여자가 영부인?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기록이다(찬성 7105)
  • 국제행사에 가면 바람필 거면 돈 주고 피우라고 했던 사람이라는 걸 언론서 떠들 텐데, 아휴 생각만해도 창피스럽다(찬성 4333)
  • 국정이해도, 정책우선순위, 각부처간 업무조정능력, 미중 간의 균형적 외교 전혀준비되있지않는  윤석열(찬성 3722)
  •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없었던 일. 국사라 해서 명망높는 스님에게 국사를 논한 일은 있어도 무당에게 중요한 나라일을 정하게 한다(찬성 3211)
  • 가장 시원하고 명쾌한 정의를 이 전 총리께서 내려주셨습니다.(찬성 2948)
  • 절대 맞는 말입니다. 후보님들 배우자들 전부 얼굴 보이고 청와대에 들어가도 될 분인가 아닌가 검증받아야 합니다.(찬성 2649)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1.16 ~ 2022.1.19
※ 수집 버즈 : 10만9078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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