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N] 마약 검색지수, 광주·10대가 가장 높아

마약 호기심 보다 유명인사 사건사고 궁금
마약 ‘19금’ 단어 맞나? ‘어릴수록 검색량 높아’
2018-09-14 16:57:16

‘마약’은 금단의 영역에 있다. 네이버에 마약을 검색하면 관계기관의 마약퇴치 캠페인 광고가 메인으로 등장하고, 구글에서는 마약에 관한 설명이 가장 먼저 뜬다.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주기 위한 거대 포털사이트들의 선제조치다. 

사람들은 왜 마약을 검색할까? 또 어떤 검색 성향을 보일까? 네이버?구글트렌드를 통해 최근 1년간(2017년 5월24일~2018년 5월24일)의 마약 검색지수를 살펴봤다. 그 결과 마약은 여성보다 남성의 검색지수가 더 높았다. 차이는 근소했다. 지역별로도 살펴봤다. 1위인 광주광역시를 필두로,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대구광역시, 경상남도 순으로 많은 검색량을 보였다.

또한 13~18세가 전 연령대에서 마약을 가장 많이 검색했고, 나이가 많아 질수록 검색지수가 하락했다. 다시 말해 어린 나이일수록 마약을 많이 찾아봤다는 이야기다.

사진=네이버 트렌드 캡처‘
사진=구글 트렌드 캡처
13~18세의 집단에서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였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검색 지수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즉, 어릴수록 마약을 더 많이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이버 트렌드 캡처

‘마약’을 가장 많이 검색한 날은 2017년 6월과 12월, 2018년 1월과 2월이다. 당시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살펴봤다. 2017년 6월 1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 탑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12월 16일은 이찬오 셰프가 마약 투약을 한 사실이 밝혀진 날이다.

이듬해 1월 16일은 이찬오 셰프의 마약 투약으로 체포되기 전 아내인 김새롬 씨가 남편의 마약과 관련해 인터뷰를 한 날이다. 같은 날, 한 무명 여배우가 마약 투약 후 호흡곤란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사고 당시 해당 오피스텔 룸에서는 남녀 4쌍이 혼숙했던 것도 추가로 밝혀졌다. 

역시 같은 날 해외에서는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가 자신의 강경한 ‘대(對)마약 전쟁’을 비판한 언론 ‘래플러’지의 운영허가를 취소하기도 했다. 2월 8일에는 가수 백지영 씨의 남편 정석원 씨가 마약투약 혐의로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됐다. 주말한 만한 마약 거래와 마약 정보 이슈는 등장하지 않았다.

‘마약’을 가장 많이 검색한 날은 2017년 6월과 12월, 2018년 1월과 2월이다. 지난해 6월엔 인기 가수 그룹 빅뱅의 탑이  마약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올해 1월엔 이찬오 셰프가,  2월에는 가수 백지영의 남편 정석원씨가 마약투약 혐의로 체포됨에 따라 검색량도 덩달이 늘었다.  사진=네이버 트렌드 캡처

구글 트렌드에서 마약 관련 주제어와 검색어도 알아봤다.

관련 주제어로는 첫번째로 베개가 떴다. 뜬금없어 보이지만 베개가 뜬 이유는 요즘 머리를 대면 꿀잠을 잘 수 있게 해주는 '마약베개'가 인기리에 판매 중이기 때문이다. 2위를 기록한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 마약남 사건'때문에 순위에 올랐다. 2014년 마약에 취한 남성(당시 36세)이 자신의 내연녀에게 살인 미수를 저지른 사건으로, 가해 남성이 피해 여성을 잔혹한 행위를 자행한 사건이다. 

그 뒤를 이은 배우 정석원씨는 지난해 2월 마약투약 혐의로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됐기 때문에 마약과 관련된 주제어로 등재된 것으로 보인다. 매트리스 역시 1위 베개와 마찬가지로 몸을 누이는 순간 잠을 푹 잘 수 있다는 광고로 인해 순위권 안에 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검색어에는 관련 주제와 연관있는 키워드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2위에 오른 '제임스 XX'은 마약 관련 검색어와 상관관계가 명확치 않다. '제임스 XX'은 72.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 자신의 트위터를 '은밀한 것을 즐기는 사람들의 놀이터'라고 소개하지만 실제 내용은 저급한 음란성 글과 콘텐츠를 올리고 있어 차단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구글 트렌드 캡쳐

그렇다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마약 사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맥컬리 컬킨, 마약으로 폐인... 대중들 '경악' 

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연말엔 케빈과 함께’ 라는 유행어가 돌 정도로 유명한 영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 매컬리 컬킨. 그는 영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덩달아 유명세를 탔다.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아역배우라고 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배우이며, 세기의 남동생이라 불릴 만 했다. 하지만 자신이 번 돈을 부모가 흥청망청 쓰는 바람에 재산이 날아갔고, 급기야는 마약에 손을 대 폐인이 된 모습이 대중에 노출되기도 했다. 컬킨의 유년 시절모습을 기억하던 사람들은 그야 말로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 에드워드 펄롱, 마약 찌들어 동네 배나온 아저씨로 전락

사진=캐롤코 픽쳐스

영화 터미네이터 2의 ‘존 코너’라는 이름 하나로 통하던 세계구급 미소년이었다. 끝없는 인기에 각종 잡지 화보나 캘빈 클라인 광고를 찍는가 하면, 일본에서의 연예계 활동으로 수입도 꽤 짭짤했다고 한다. 하지만 망가진 할리우드 아역들이 그렇듯, 맥컬리 컬킨과 마찬가지로 마약에 찌들어 삶이 무너졌고 동네 배나온 아저씨의 모습을 보여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여담으로 터미네이터 3에서 존 코너 역을 맡았던 닉 스탈 역시 필로폰에 손을 대 경찰에 수차례 체포되기도 했다.

 

◇ 신동엽, 1999년 대마초로 쇠고랑

사진=신동엽

1991년 SBS 특채로 데뷔해 현재까지도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신동엽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런 그 역시 1999년 대마초 사건에 휘말렸다. 미국에 가서 3g을 밀반입해 집에서 친구들과 대마를 피운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전국적인 비난을 받았던 가운데 당시 여자친구였던 모델 이소라까지 나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전국적인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다.

 

◇ 박봄, 마약류 밀수입하다 적발... 검찰 '봐주기' 논란도

사진=YG

2010년 10월 12일, 인천공항세관은 항공우편을 통해 밀수입된 암페타민 82정을 적발해 인천지검에 알렸다. 당일 검찰은 해당 우편물의 최종 수취인이 2NE1의 가수 박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1주일 후, 검찰은 박봄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일반적인 마약 수사는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 구속수사가 원칙이다. 하지만 그해 11월 30일, 인천지검은 이례적으로 ‘입건유예’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입건유예란 범죄 혐의는 있으나, 입건의 필요성이 없을 경우 내려지는 조치다.

이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양현석은 자신의 블로그에 “박봄은 암페타민이 수입금지 약품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의 ‘봐주기’ 논란이 일었고, 박봄은 활동을 접었다.

그밖에 빅뱅 탑이 의경 입대 수개월 전에 대마초를 피우다 걸린 사건도 사회면을 장식했다. 또 YG 산하 ‘더 블랙 레이블’의 쿠시가 코카인을 흡입한 것이 드러나 YG는 ‘약국’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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