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에 태어난 사람들의 임인년 건강법

폐 기능 강하지만 간 기능 약한 특성
매운 음식, 사과·오렌지·포도 등 좋아
신진호 기자 2021-12-20 09:30:02

음력으로 가을에 태어난 사람들은 신유술(申酉戌) 월에 해당한다. 가을철은 금(金)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한다. 이달에 태어난 사람들은 폐(肺)의 기능이 건강하고 간(肝)의 기능이 약한 특성을 보인다. 금(金)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진중하고 차분하다. 간(肝)이 쉽게 피로하다 보니 늘 피곤하다고 말하게 된다. 목과 어깨 주변이 쉽게 뭉치고 두통을 자주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약간 매운 음식을 먹어서 몸에 자극을 주고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필요하다. 사과 오렌지 청포도 등을 섭취해서 부족한 목(木)의 기운을 살려주는 것도 좋다. 가족과 대화를 통해서 늘 밝은 기운을 함유하면 정신적으로 편해질 것이다. 

신월(申月)인 7월에 태어난 사람은 인신충(寅申沖)에 해당된다. 인신충이란 큰 나무인 인(寅)과 도끼 같은 금속인 신(申)이 서로 충돌한다는 뜻이다. 신월(申月)인 가을은 금(金)의 기운이 시작되는 달이다. 간(肝)의 기능과 폐(肺)의 기능이 서로 균형을 잃기 쉽다.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간(肝)기능과 호흡조절, 환절기 감기예방을 담당하는 폐(肺)기능이 서로 조금만 관리를 잘못해도 병으로 쉽게 발전한다. 다행히 임인(壬寅)년의 임수(壬水)가 중간에서 조절을 잘하여 큰 병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자칫하면 질병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인체에서 수분을 담당하는 신장의 수(水)기운을 잘 조절하면 오히려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다. 검은깨 검은콩 포도 등을 먹어서 수(水)기운을 보충하면 좋을 것이다.

유월(酉月) 8월에 태어난 사람은 폐(肺) 대장(大場)이 손상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목(木)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기에 폐(肺)가 손상을 받기 쉽다. 천식이나 알러지성 비염 기관지염을 앓기 쉽다. 변비가 오기 쉬워서 평소 대변으로 고생하던 사람들은 나물이나 야채를 통해서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데 화를 지나치게 내지 않도록 해야한다. 자칫 우울증이나 상실감으로 감정적 손상을 입기 쉽다. 폐(肺)를 보해주는 배 은행 도라지 밤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변이 불규칙하면 몸도 무겁고 짜증을 잘 내기 쉽다. 과일 야채 섭취 시에 껍질과 잎부분을 즐겨 먹으면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변이 시원해지면서 하체의 무거움이 많이 가벼워짐을 느낄 것이다. 

화로처럼 불을 머금는 쇠 모양인 술월(戌月) 9월에 태어난 사람은 화(火)가 강해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인목(寅木)의 기운으로 화(火)가 왕성해져 화로에 연료를 공급해주니 좋다. 하지만 술월(戌月)은 마무리 짓고 기운을 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일의 중간을 점검하면서 내가 지나치게 나아가지 않는지를 늘 경계해야한다. 자칫 내 힘이 벅차도록 일을 벌이지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 지나쳐서 힘이 버거우면 스트레스로 화병이 생기기 쉽다. 이는 위산과다와 소화불량으로 이어진다. 불면으로 피로가 누적되면 온몸이 무겁고 아프면서 피부에 염증도 유발되기 쉽다. 기운이 좋고 건강할 때 사람은 늘 무리하기 마련이다. 명상과 차를 마시면서 스스로를 경계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과로와 폭식을 경계해야 하는 때다.
 
이규화 삼정자연치유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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