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3사 실적 희비 엇갈려... 신세계만 '부진'

백화점 부문 3사 모두 신장… 면세사업 수익 저조한 신세계 '발목'
2018-10-26 17:06:41
신세계본점.
신세계본점.

올해 백화점 3사의 3분기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중국 사업 철수로 불확실성이 사라져 실적 반응 기대감이 크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사업 진출로 신성장을 얻었다. 반면 신세계는 면세점 수익성 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3분기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대비 7.3% 증가한 4조7475억원, 영업이익은 335.8% 증가한 1523억원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 3분기 실적은 백화점 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는 롯데쇼핑 3분기 백화점 영업이익을 935억 원으로 추정했다. 럭셔리와 가전의 호조로 인한 매출 상승과 판관비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의 영향이다.

더불어 중국 사업 철수로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롯데쇼핑은 지난 8월 화북지역 21개점포, 화동지역 53개점포를 매각했다. 남은 점포들도 연내 모두 폐점할 계획이다. 국내 할인점 사업부는 신선식품 강화와 생활가전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19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현대백화점도 면세사업 진출을 통한 신성장력 동력 확보로 올해 3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5%늘어난 1조4460억원, 영업이익은 16%늘어난 803억원으로 추정했다. 11월 말 천호점이 리뉴얼 완료로 그랜드 오픈하고, 지난 8월 말 김포 아울렛 리모델링에 따른 영업 면적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유커들의 복귀와 면세사업 전망도 밝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현대와 달리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전망은 우울하다. 인천공항 면세사업권을 따내며 반짝 반등했지만 결국 면세점이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는 면세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 DF의 수익성 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대비 41% 증가한 1조391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 감소한 714억원으로 추산됐다. 백화점 부문은 성장했지만 결국 면세사업에서 발목을 잡혔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매출 5454억원, 영업적자 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점, 인청공항점 초기 투자금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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