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홍어준표 논란'에 댓글여론 "교수 맞나"

[댓글N] 평균 ‘‘화나요’ 76.03%, ‘좋아요’는 18.89%…호남비하 논란으로 이어져
2021-11-05 13:38:43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유튜브 방송에서 홍준표 의원을 빗대 '홍어준표'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호남 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서민의 기생충티비 영상 썸네일 캡쳐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유튜브 방송에서 홍준표 의원을 빗대 '홍어준표'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호남 비하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 교수가 사과를 하고도 누리꾼들과 댓글로 논쟁을 벌였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국민의힘 경쟁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댓글여론도 들썩이고 있다.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화나요’가 76.03%, ‘좋아요’는 18.89%로 집계됐다.

서민, 유튜브 영상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서민의 기생충TV'에 윤 후보를 홍보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영상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썸네일(미리보기)'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표현을 썼다. 윤 후보를 공개지지한 서 교수가 경쟁후보인 홍준표 의원을 비판한 것이지만 홍어라는 표현을 두고 호남 지역 비하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최근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과 '개 사과' SNS 등을 거론하며 "국민 충격이 가시지 않은 와중에 그 캠프에서 또 호남 비하 망언이 터져 나왔다"며 "홍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호남 지역의 대표 특산물 '홍어'는 인터넷상에서 호남 혹은 호남인에 대한 멸칭으로 사용된 지 오래다. 서 교수가 윤 후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홍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와 함께 호남인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망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저런 사람이 대학교수랍시고 여태 행세 했다니 참으로 낯 뜨거운 대한민국"이라며 "정치판은 더이상 넘보지 말고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십시오"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논평을 내고 "'홍어'라는 단어는 일베식 언어로, 극우 보수세력이 호남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이며 5·18 희생자들을 비하할 때 쓰는 극단적인 언어"라며 "서민 교수가 노골적으로 호남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1야당의 유력한 후보 측의 수준이 이렇게밖에 되지 않는가. 그 언어와 사고 수준이 국가적으로도 창피한 수준"이라며 "이러고도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찬양'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했다고 볼 수 있나"라고 했다.

윤 후보 캠프의 인물 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일 저녁 C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 교수에 대해 "검증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분을 캠프에서 곁에 뒀다는 것 자체가 검증에 안일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등록했던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하고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려 "기생충티비 접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저는 전라도 사람입니다.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는 뜻입니다.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썸네일에 관여하지 않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렇다 해도 이 일의 책임은 오로지 제게 있으며, 사죄의 뜻으로 블로그와 페북, 유튜브를 당분간 중단한다"며 "제 저속한 썸네일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누리꾼들과 설전도 벌였다. 서 교수가 '홍준표 후보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자 많은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이 "교수라는 사람이…정신 좀 차리라", "홍준표 공격할 때부터 예견된 일'' 등의 비판 댓글을 올리자 서 교수는 "그건 학생들 판단이지, 님이 왜?", "이런 예언가가 왜 여기서 찌질거리니 점집차려" 등으로 반박했다.

'서민 홍어준표 논란'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 오후 12시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120건 올라왔고 댓글은 1만5476개가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가 76.03%, ‘좋아요’는 18.89%로 집계됐다.

자료=비즈빅데이터연구소 제공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댓글 3580여 개가 달린 '호남비하' 이슈였으며, 평균 ‘화나요’가 85.36%, ‘좋아요’는 7.92%로 집계됐다. 누리꾼과 설적을 벌였다는 기사와 관련한 '네티즌과 설전', '일베 수준' 등의 이슈에서 부정여론이 강했다.

표본기사 100건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11월 3일자 서울신문 ‘‘윤석열, 서민 ‘홍어준표’ 논란에 “존중 않는 발언 부적절”…유승민 “해당 행위” 기사였으며, 댓글 1488여개가 달리고 ’좋아요‘ 7.2%, ’화나요‘ 90.6%로 집계됐다.

  • 윤석열 뽑으면 진짜 나라 망해 농담이 아니라 무서워 지금 지들 인사에 호남비하 발언 한거도 모르고 있자나 주위에 전부 십상시로 인의장막으로 가려서 아무것도 모름(공감 2654)
  • 기생충이나 연구해라..정치판 가웃거리지 말고(공감 760)
  • 윤석열 주변에는 나라를 좀 먹는 기생충이 득실되는 군요(공감 540)
  • 석렬인 좋것다 기생충득실거(공감 488)
  • 윤석열 밑으로 한자리 해먹을려고 똥파리들 득실(공감 180)
  • 어리버리, 도리도리, 쩍벌에, 와이프는 접대부 출신에 장모는 사기꾼에..나라망신도 이런 나라망신이 없을거 같다. 문재인보다 더 할듯(공감 178)
  • 서민이야 그냥 무시하면 되고 윤석열은 진짜 아는게 없다는게 포인트(공감 144)
  • 주 120시간 근로에, 王자에, 개사과에, 홍어준표, 식용개.... 참 끝이 없네(공감 103)
  • 옛말에 유유상종이라했다. 주변에 모인 날파리들이나 심지어 가족까지 봐라(공감 96)
  • 반문 도 좋지만, 제데로된 사람 좀 뽑자(공감 76)
  • 나 골수 보수... 고민 많이했는데... 홍준표로 가자(공감 80)
  • 서민이 아니라 하는 행동과 말을 보면 천민이 되기도 아깝다. 어휴 저런 인간이 교수라니(공감 53)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10.31 ~ 2021.11.5. 낮 12시
※ 수집 버즈 : 1만5596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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