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열풍'에 논란도 잇따라…누리꾼 와글와글

[댓글N]넷플릭스 계정 1억 이상서 시청 '대박…댓글여론 ‘화나요’ 40.46%, ‘좋아요’ 50.66%
2021-10-14 13:55:41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열풍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각종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에서 호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국내에선 여성 혐오, 약자 차별 등의 논란이 제기되고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의 수혜를 독차지했다는 비판여론이 확산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 되지 않는 중국에서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불법유통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화나요’ 40.46%, ‘좋아요’ 50.66%으로 집계됐다.

양극화 심화된 우리 사회의 자회상…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

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죽음의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넷플릭스 9부작 드라마다. 공개 직후 한국의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잇따라 1위에 오르면서 말 그대로 '오징어게임 돌풍'이 일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징어게임이 지난달 17일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후 이달 3일까지 17일간 2억900만 개의 가입 계정 중 절반이 넘는 1억1100만 계정이 이를 시청했다고 발표했다. 계정 1개당 최대 4명까지 시청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실제 오징어게임을 본 이는 1억1100만 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자의 이야기가 세계 1억 이상 구독 가구에 울려 퍼졌다”고 평가했다.

해외에선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한 놀이를 바탕으로 계층간 쏠림이 심화된 현대 사회구조와 메시지를 절묘하게 반영했다는 반응이 많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지난 7일 서울발 기사에서 '오징어게임'이 치솟는 집값, 일자리 부족 등에 한국인들이 느끼는 불안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사상 최대의 히트 작품이 될지 모른다"며 "오징어 게임은 디스토피아(어두운 미래상)적 히트작"이라고 평가했다.

그 인기만큼 각종 논란과 이슈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이 작품이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도입부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황동혁 감독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첫 게임이 같을 뿐 그다지 연관성이 없다. 2008년 구상해 2009년 대본을 쓸 때부터 첫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였다. 우연히 유사한 것이지 누가 누굴 따라한 건 아니다. 우선권을 주장하자면 내가 먼저 대본을 썼기에 내가 먼저"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작품 속 등장한 한 휴대전화 번호가 실제 존재하고 이 때문에 해당 번호 소유자는 극심한 피해를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모 대형 숙박업소가 개최하려던 '오징어 게임'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행사가 취소되는 사건도 있었다.

극중에 등장하는 한국의 설탕 과자인 달고나 열풍도 불었다. 뉴욕타임스는 '오징어 게임', 달고나 뽑기 열풍 등을 소개하며 유쾌한 어린 시절의 게임을 어둡게 비틀어 대중문화의 감성을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 뽑기를 중국에서 했다면?#'이라는 해시태그가 1억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한 상금이 자국 통화로 얼마인지를 알기 위해 구글에서 한국의 원화 환율 검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의 폭력성을 이유로 미성년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미국 부모들로 구성된 미디어 감시단체인 부모 텔레비전·미디어 위원회(PTC)의 멜리사 헨슨 프로그램 국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게재한 논평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해 "믿기 어려울 만큼 폭력적"(Incredibly violent)이라고 지적하면서 "부모들은 넷플릭스에서 자녀 보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불법유통도 도마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고 있지만, '오징어 게임'이 중국의 60여개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져지면서 중국 내 한국 콘텐츠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다시 부각된 것이다. 특히 일부 쇼핑앱에서는 드라마에서 입고 나와 유명해진 초록색 체육복에 '중국'이라는 한자가 삽입된 것을 이정재 씨의 사진을 활용해 판매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넷플릭스 독식 논란도 야기됐다. 오징어게임 열풍에 따른 수익을 넷플릭스가 모두 챙겨갔다는 비판이었다. 넷플릭스 주가 역시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도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오징어게임 열풍'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1158건 올라왔고 댓글은5먄8990만여개가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가 40.46%, ‘좋아요’는 50.66%로 집계됐다.

자료=비즈빅데이터연구소 제공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전 세계인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다는 '오징어게임 열풍'으로, 댓글 9700여개가 달리고 평균 ‘화나요’가 14.71%, ‘좋아요’는 76.48%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긍정여론이 높은 가운데 '화나요'가 97%를 웃돈 '넷플릭스 독식'와 '중국 불법유통', 여혐 논란' 등의 이슈에서 부정여론이 높았다. 

표본기사 100건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9월 25일자 한국일보 '오징어게임 'K신파'에 해외선 큰 박수...국내선 '좋아' '싫어' 엇갈려' 기사였으며, 184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감성분석 결과 '화나요' 38.2%, '좋아요' 55.9%로 집계됐다.

  • 그 불편하다는 애들 다 북으로 좀 보내길. 우리도 페미 너네 너무 불편해(공감 6321)
  • 정상인은 '좋아' 정신병 페미메갈만 '빼애액' >> 이게 정확한 팩트(공감 1881)
  • 여자를 약하게 묘사했다고 생각되진 않는데..최종 3인에도 여자가 포함되었고 결국 패하긴 했지만 약해서가 아니라 비열한 짓에 희생당한거지(공감 1247)
  • 없는게 없는 무한도전 !! 시대를 앞선 예능!!(공감 1308)
  • 드라마는 드라마로 좀 보자. 불퍈한 것들아(공감 1300)
  • 여혐 때문에 꼴페미들이 안본다고 해서 일부러 보고있다(공감 588)
  • 깐부치킨 뭐하냐 당장 할아버지 광고 섭외안하고(공감 386)
  • 기래기가 일부 소수 의견을 마치 한국 전체 의견인양 적어넣고 세대갈등, 남녀갈등 부추긴다(공감 346)
  • 여잡니다. 저게여혐이면 미드 영드 일드 뭐하나 볼게 없겠네??그래서 허구헌날 한국로맨스코메디나 보다보니 드라마속 왕자님이나 기다리는거다. 알겠냐(공감 312)
  •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건 정상. 드라마를 보고 인권, 혐오 운운하면서 현실과 구분 못하는건 비정상(공감 200)
  • 작품은 그냥 작품으로 보면 안되나(공감 85)

다음으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9월 29일자 미디어오늘 ''오징어게임' 세계적 흥행, 수익은 '설계자' 넷플릭스 차지/ 기사였다. 댓글 1780여개 달리고 '화나요' 81.3%, '좋아요' 10%로 집계됐다.

  • 애초에 수익성이 없다고 서랍속에 박혀있던 스토리 통큰투자로 살려준건데. 만약 아쉬우면 본인들 사비털어서 만들었겠죠(공감 5595)
  • 넷플릭스 입장에선 리스크안고 200억 투자한건데 당연한거 아니냐?(공감 3481)
  • 어쩌라고? 그럼 왜 넷플릭스같은 플랫폼을 선두로 못만들고 거기에 기생해서 먹고살면서 또 타도하자, 더 내놔라 난리냐?(공감 1844)
  • 넷플릭스가 제작비 대주고 전세계 배급해서 흥행시켜주니까 이제 수익금 내놓으라고 하네(공감 2429)
  • 제작비 지원해주면서 온갖 간섭다하고 PPL 왕창 쳐놓고 단물은 단물대로 빨아먹는 제작사보단 낫지뭘그래(공감 213)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9.17 ~ 2021.10.10.
※ 수집 버즈 : 6만148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기가찰 노릇" vs "거짓 선동"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비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공식 라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