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한 비문증, 무시하고 살아야 하나

눈 혹사시키는 현대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
결명자·국화차 마시고, 안구 운동하면 좋아
2021-09-23 21:37:04

빛과 핸드폰 등 눈이 혹사당하는 현대인들은 각종 눈병에 시달린다. 그중 하나가 비문증이다. 비문증은 눈앞에 벌레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어른거리면서 엄청 신경이 쓰이며 현대인들의 70%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노화와 당뇨 그리고 각종 눈에 대한 혹사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지만 지금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비문증은 안과 검사에서 실제 안구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5% 미만으로 나타난다. 마땅한 치료법도 없어 의사들은 너무 신경을 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무시하라고 조언을 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여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레이저로 치료하는 경우 부유물을 작게 부수거나 흐트러뜨림으로 증상을 경감시키지만 충격파로 망막을 손상시킬 수도 있고, 부유물이 깨지면서 숫자가 늘어나 불편감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다. 수술로 부유물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지만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비문증을 치료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비문증은 수정체가 고체에서 액체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즉 눈에 열이 증가하면서 그 열이 수정체의 젤리 같은 고체 조직이 액체화되는 과정에서 발병한다. 그러므로 안구의 과열된 열을 줄이는 냉한(冷寒)법이 중요한 치료 단서가 된다. 고체는 거울과 같은 반사로서 선명하고 깨끗한 영상을 보여주지만, 액체는 물에 비친 영상처럼 흔들리고 조금씩의 굴절감이 있어서 우리 눈에 선명하지 못한 영상과 이물질을 보여준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는 눈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 노력과 치료를 해왔다. 그 중 하나는 눈의 열화(熱火)과정을 방지하기 위해 시원하고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눈을 밝게 해주는 결명자차를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결명자는 간장(肝腸)의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눈의 열을 내려준다. 국화차도 좋다. 국화는 간장(肝腸)과 눈의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서 눈의 열화를 가라앉힌다. 

안구운동도 눈의 건강에 매우 좋다. 현대인들은 빛에 의해서 노화가 급격히 진행된다. 밤늦게까지 환하게 밝혀주는 불빛 뿐 아니라 핸드폰과 컴퓨터로 계속되는 빛의 자극은 우리 눈의 피로감을 증대시킨다. 이렇게 안구의 온도가 올라가며 고체인 수정체가 액체로 빠르게 노화된다. 이것이 비문증이고 우리의 눈의 노화다. 

아침과 저녁에 잠깐 짬을 내 상하좌우로 안구 운동을 시켜주면 핸드폰과 컴퓨터를 보면서 한 곳에 고정되었던 안구 근육이 이완되고 피로도 경감된다.  

인공눈물로 안구 주변을 식혀주는 임시조치도 좋지만, 스스로 안구의 온도를 내리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시 눈을 감고 우리의 눈을 쉬게 해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규화 삼정자연치유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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