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92% "내년 최저임금 1만800원 부담"

2021-07-07 15:05:29
내년에도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87.2%에 달하는 소상공인이 지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5일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2022년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공동 입장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92%는 내년 최저임금이 1만800원으로 인상되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2022년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공동 입장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들이 부채가 늘면서 내년 최저임금이 인상에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의 ‘2022년도 최저임금 관련 소상공인 긴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노동계의 요구안인 2022년도 최저임금 1만800원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1.9%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기타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10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소상공인 가족 구성원은 ‘4인 가구’가 33.8%로 가장 높았으며 ‘2인 가구’ 21.2%, ‘3인 가구’ 20.8%로 각각 조사됐다. 또한 올 해 상반기 소상공인의 월평균 순수익은 ‘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42.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0만원 이상 350만원 미만’은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계가 최임위에 제출한 2021년도 가구생계비는 1인 가구 215만1012원, 2인 가구 316만418원, 3인 가구 449만239원이다.  

2인 이상 소상공인은 87.6%에 달했으며 2인 가구 이상 기준 소상공인 월평균 순수익은 ‘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40.9%, ‘200만원 이상 350만원 미만’이 27.7%로 나타났다. 50만원이 채 못된다는 응답자도  12.3%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사업장의 부채현황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장의 자산 중 대출 및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이상 50% 미만’이 25.6%로 가장 높았고 ‘50% 이상 70% 미만’이 25.3%로 나타났다.

부채의 규모는 ‘1억원 이상’이 32.5%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뒤이어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 15.6%, ‘4000만원 이상 6000만원 미만’ 14.8%로 각각 나타났다.

내년에도 최저임금이 인상된다면 대출 및 부채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88.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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