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도소매·제조업서 3040 취업자 급감

2021-06-14 08:52:09

지난달 연령대별 취업자가 30~40세대에서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합뉴스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30∼4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5000명 감소했다. 30대가 6만9000명, 40대가 6000명 각각 줄었다. 반면 15∼29세 청년층(13만8000명), 50대(10만명), 60세 이상(45만5000명) 취업자는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30∼40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로 인해 추세적인 취업자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0∼40대 인구 감소를 고려하면 인구 대비 취업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40대 역시 인구 자연 감소에 따라 취업자가 6만명가량 감소할 여지가 있었으나 실제 취업자는 6000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만 지난달 30대 취업자는 실제로 6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30대 고용률은 75.6%로 국내에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2월 고용률(77.0%)을 밑돌았다. 이는 같은 달 기준인 2019년 5월(76.0%), 2018년 5월(76.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40대 고용률(77.4%) 역시 2019년 12월(78.4%)은 물론, 2019년 5월(78.5%), 2018년 5월(79.2%) 고용률을 모두 밑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3040 취업자는 도소매 업종에서 10만2000명 감소하며 1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줄어든 도소매 업종 취업자(-13만6000명)의 75%는 3040이었던 셈이다. 숙박·음식점업(-1만8000명), 건설업(-1만명), 정보통신업(-2만6000명), 금융·보험업(-2만2000명) 등도 3040 취업자가 감소가 두드러졌다.

제조업도 3040 취업자가 3만1000명 줄었는데, 특히 30대(-2만7000명)에 타격이 집중됐다. 30대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1.0%에서 20.8%로 낮아졌다. 전체 3040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9.8%에서 19.7%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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