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코로나 사태로 꼭 필요한 데만 돈 써

이수룡 기자 2021-04-04 09:40:33

지난해 가계 전체 지출 가운데 식료품 비용, 임대료 등 필수 항목의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2년 만에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여가에 돈을 쓸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이 커지자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지갑을 열지 않았다는 뜻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의 소비지출(851조7512억원) 가운데 4대 필수 품목의 지출비중은 40.9%(348조465억원이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기록한 42.7%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금융위기시인 2008년(35.6%)과 2009년(35.7%) 때 보다도 높다.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은 모두 12개 항목으로 분류되며, 이중 필수 지출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식생활 관련 지출), 임대료 및 수도 광열(전·월세·수도·관리비 등), 가계시설 및 운영(가구·가전 등), 의료 보건(병원비 등) 등 보통 4개 항목이 꼽힌다. 사람이 생존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항목이 포함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민들이 불필요한 항목에서 씀씀이를 줄인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앞으로 이런 흐름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의 3월 소비자동향조사(3월 9∼16일)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5다. 석 달 연속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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