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호재’ 업은 달서구, 대구 新중심으로 떠올라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시청 이전 확정, 행정의 중심으로 각광
경제 중심 성서산업단지 내 대구산업선(계획) 호재 겹쳐
이수룡 기자 2021-03-19 09:40:38

대구 달서구가 신청사를 품으면서 산업에 행정기능이 더해진 지역 대표 거주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간 수성구에 가려져 저평가 됐지만, 이제는 신청사 발(發) 호재 덕에 전국에서 눈 여겨 보는 핵심지로 부상했다. 분양 단지 마다 ‘완판’을 이어가는 중이며, 새 아파트 전용 84㎡는 ‘10억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고, 역세권?대단지 공급도 앞둬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대구 신청사 부지(옛 두류정수장)
대구 신청사 부지(옛 두류정수장)

대구 시청 신청사는 2019년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15만8000여㎡)'에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됐다. 신청사 건립 논의가 시작된지 15년 만에 시민참여단의 숙의를 거쳐 최종 결정 돼 이슈를 끈 바 있다. 준공은 2026년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청사 외에도 시민들을 위한 문화 및 생활 인프라 등의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신청사가 들어서면 달서구 일대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력이 엄청날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기관 상주 인구와 업무차 방문하는 유동 인구로 배후수요가 확 늘고,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서다. 추가적인 인프라 개선도 시청을 중심으로 두고 추진 될 수 밖에 없으며, 유해시설 조성 걱정도 없다.

이에 따라 시청이 새로 들어서면 지역의 새로운 부촌(富村)으로 탈바꿈하곤 한다. 실제 경기 수원 영통구는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경기도청 신청사’ 호재 덕에 경기권 대표 부자 동네로 떠올랐다. 인근 전용면적 84㎡ 타입 아파트는 15억원을 오르내리며 지역 시세를 리딩 중이다.

달서구의 또 다른 장점은 성서산업단지가 위치한다는 점이다. 규모로 치면 대구 도심지에서 가장 큰 산업단지이다. 시에 따르면 성서산업단지에는 2700여개 업체에서 5만 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섬유ㆍ의복부터 조립금속,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 다채로운 업종이 위치한다 이곳에는 대구산업선(계획) 성서공단호림역도 뚫릴 예정이어서 통근도 크게 개선된다.

교통 여건도 좋다. 먼저 대구 1?2호선이 모두 관통한다는 점이다. 반월당, 중앙로, 동대구 등으로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또한 월배로, 달구벌대로, 구마로, 앞산순환로 등을 끼고 있으며, 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으로 진입 가능한 남대구IC 이용도 쉽다. 쾌적한 주거 환경도 장점이다. 지역의 ‘허파’로 불리는 두류공원도 자리하며, 앞산도 마주하고 있다. 테마파크인 이월드도 두류공원 옆에 위치한다.

재개발, 재건축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시에 따르면 달서구에서 관리처분 인가까지 받은 곳은 19곳에 달한다.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타운이 들어서는 것이다. 이미 당장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한양이 3월 31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 예정인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다. 대구 달서구 송학주택재건축(송현동 78-3번지 일대)으로 들어서는 총 1021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 전용면적 68?84?105㎡ 80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와 약 1.5km 떨어진 곳에 대구 신청사(예정)가 들어설 예정이라 신청사 신생활권 미래 비전이 기대된다. 또한 대구 지하철 1호선 서부정류장역 초역세권 아파트여서 반월당역, 동대구역 등 대구 주요 인프라 밀집지역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 아파트는 공급되는 곳 마다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초기 분양률이 100%에 달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핫 한 상황이며, 신청사 이전에 따른 비전을 갖춘 달서구가 그 열기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특히 노후 아파트 비중이 70%를 웃돌고, 30대도 내집마련에 적극나서는 상황이어서 분양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