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소비자가 가장 사랑한 라면 '농심 짜파게티'

이경아 기자 2021-02-02 10:32:37
사진=농심 제공
사진=농심 제공

지난해 온라인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과 애정을 받은 라면 브랜드는 농심 짜파게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1일 현재 짜파게티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 수가 21만9000여 개로 국내 라면 중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불닭볶음면(19만5000개)과 신라면(14만6000개), 진라면(6만9000개) 등 시장 대표 브랜드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해시태그는 SNS 게시물에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기능이다. 클릭하면 같은 해시태그를 작성한 다른 사람의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어서 네티즌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수단으로 주로 활용한다. 해시태그가 많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온라인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애정을 표현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20 년 한 해 동안 등록된 짜파게티 해시태그 게시물은 약 5 만 개에 달한다. 전체 21만9000개 중 1/4 가량이 지난해 새로 올라온 셈이다. 2020 년 짜파게티를 향한 소비자의 사랑이 더욱 각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농심 관계자는 “ 소비자들이 짜파게티를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조리해 먹고 그 모습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싶어할 만큼 짜파게티가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설명했다.

이처럼 짜파게티가 지난해 특별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2 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과 함께 영화에 등장했던 ‘ 짜파구리’ 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면서부터다. 그간 ‘ 국민 모디슈머 레시피’ 로 불리던 짜파구리가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됐고, 연초부터 온라인에서는 짜파구리를 먹어본 소비자들의 인증 열풍이 불기도 했다. 여기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집에서 요리해 먹는 ‘ 홈쿡’ 트렌드가 생겨나며, 어떤 재료도 잘 어울리는 변화무쌍한 짜파게티의 인기가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고 연중 계속 이어지게 됐다.

이는 짜파게티가 수 십년 간 전 국민을 ‘ 요리사’ 로 등극시키며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짜파게티는 짜파구리뿐만 아니라 오빠게티( 짜파게티+ 오징어짬뽕) 등 다른 라면은 물론, 만두소와 계란, 치즈 등 다양한 재료와 섞어 즐기는 독특한 레시피를 무수히 창출해내며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농심 자체 집계결과 짜파게티는 2020년 전년 대비 19% 성장한 2190억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짜파게티 출시 이래로 연간 매출액이 2,000 억 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라면시장에서 연간 매출액 2000억원이 넘는 브랜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진라면 세 제품 뿐이다. 또한, 짜파게티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약 3억4000만개에 이른다. 전 국민이 1년간 7개씩 짜파게티를 끓여 먹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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